실상사선언잔치, 고맙고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 중창불사 이모저모

본문 바로가기


실상사중창불사


실상사선언잔치, 고맙고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0-14 08:25 조회6,227회 댓글3건

본문

3554780732_8d055a10_ssdclt-059.jpg 지난 10월 10일 오후 실상사에서 250여분이 참여한 가운데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미 알려드린 바와 같이 <실상사선언-불사십조>를 발표하는 날이었지요.
하늘은 높고 푸르렀고, 햇빛은 맑았으며, 사람들의 얼굴은 반가움과 설레임으로 활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천지만물 모든 존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 그 어느 날보다도 더 고맙게 느껴졌던 날, 그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합니다.

잔치는 산내풍물단, 귀농학교, 작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산내면 연합풍물단이 흥겨운 가락과 장단으로 길놀이를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산내면사무소에서 해탈교를 거쳐 실상사에 이르는 길을 신명나게 놀아주셔서 선언잔치가 문을 잘 열었습니다. 풍물단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554780732_f227ef0c_ssdclt-073.jpg用材林 造成 기원의식

산내면 연합풍물단이 길놀이를 하는 동안, 실상사스님들과 잔치에 오신 분들은 중창불사에 쓰일 용재림으로 정한 실상사 앞의 숲에서 기원의식을 올리고 잘 보살피고 가꿀 것을 발원하고 다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발원문에서 “모두를 끌어안는 숲은 스승이며, 그 자체로 화장장엄 불국정토”라고 찬탄하고 “우리 실상사 중창불사는 산과 숲의 겉모양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고, 늘 드러내 보이는 가르침, 무상과 연기, 헛된 것을 버리고,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마음을 베끼며 닮아가겠다”고 발원했습니다.

홍신자 님의 기원춤
용재림 기원의식을 마친 분들과 풍물단이 실상사 천왕문 앞에 도착하자, 홍신자 님께서 기원춤을 추면서 일행을 실상사 마당으로 모셨습니다. 실상사마당에 가득한 신명과 어우러짐은 아마도 하늘에 닿았을 듯 싶습니다.


제1부 실상사선언 선포식

2시 30분, 광주에서 온 박진영 씨의 사회로 보광전 앞에서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는법어]첫 순서로 <실상사 본사인 금산사 회주이신 월주큰스님께서 여는 법어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신심과 원력이 있었기에 우리 전통사찰이 불자들의 신행공간은 물론 아름다운 문화유산의 상징물로 국민들의 안식처가 되어 면면히 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제 실상사선언에 담겨있는 불사십조가 한국불교의 창조적 지평을 넓히고, 불교의 정신을 이 사회에 구현하는 사찰불사의 정신과 지침이 되어서 사찰이 고유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문화유산으로써의 가치를 만대에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해주셨습니다.
3554780732_bbee5365_ssdclt-311.jpg

[경과보고] 불사세미나와 실상사선언에 이르기까지 총괄기획을 하신 홍익대학교 미대 안상수 교수님께서 경과보고를 해주셨습니다.

[실상사선언의 의미] 불사세미나의 좌장으로 큰 줄기를 잡아주신 성균관대 석좌교수 정기용 선생님께서는 <실상사선언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말씀요약] "지난 60년간 우리가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 각박하지 않은가. 전국토가 아파트로 변하고 모든 불사도 욕심이 앞서서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켰고, 따라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하나같이 엉망진창이었다. 이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가 되었는데, 그것을 절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실상사세미나를 하면서 불교의 연기론이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있어 네가 있고, 네가 있어 내가 있고, 절이 있어 마을이 있고, 마을이 있어 절이 있고, 산이 절이고 절이 산이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 나라에서 천년 이상을 사람들이 기리는 장소가 절이다. 절에서 중생들을 이끌어갈 큰 방향, 이 아름다운 한국의 땅을 새롭게 느낄 방향을 불사지침으로 우리에게 제시해줄 수 있어야겠다.
그러면 왜 실상사에서 하는가. 실상사는 절이 마을이고 마을이 절이고 절이 산이고 산이 절이라는 그 이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산이 있고 연꽃으로 둘러싸인 듯한 곳, 모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땅이다. 그리고 실상사가 그동안 해온 시대적 역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사십조를 발표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바람직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대에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불사는, 우리가 다 함께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너고, 네가 나이고, 내가 돌이고, 나무이고, 하늘이고, 산이라는 것이 깨닫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상사선언-불사십조는 이 시대에 한반도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어 선생님의 제안으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사람과 둥글게 그물코를 만들면서 마주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요. 선생님은 “바로 이것이 인드라망이요, 연기법이요, 불사십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생님은 또한 “실상사세미나가 스님들과 전문가 등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실상사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만나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주고 받은 자리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고 회고하면서 “약수터 보살님의 참여와 진솔한 말씀들에 더욱 큰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하셨습니다..

[실상사불사에 바란다] 그간 불사세미나에 참여하여 불사와 수행(또는 수행환경)의 관계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직지사 성보박물관장 흥선스님께서 <실상사불사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스님은 먼저 “불사의 방향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어놓은 불사십조가 있으니 그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면서 “용재림 행사 발원문에 나온 것처럼, 숲과 같은 마음으로 숲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인 지리산의 마음으로 불사를 해나간다면, 실상사불사는 잘못될 게 아무것도 없고 착오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실상사선언은 큰 원칙이고 대강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불사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지금까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생각을 모아왔듯이 앞으로의 과정도 그렇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3554780732_91396475_ssdclt-an.jpg

<실상사선언-불사십조> 발표!!

이어 내빈소개가 있었고, 드디어 <실상사선언-불사십조>가 발표되었습니다.
불사십조 선언식은 도법스님께서 전문을 발표한데 이어 10분의 각계 대표들이 1개 조항씩 발표했습니다. 제1조를 박두규 시인이 선언하였고 순서대로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허정순 실상사 주민대표,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 윤종배 산내면 번영회장,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장, 양재성 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조경만 목포대 교수, 조화순 목사, 전진택 생명평화결사 생명평화재단특위 간사 등이 선언을 발표해주었습니다.
3554780732_10ea09a8_ssdclt-364.jpg

[발원문 봉독] 실상사선언의 발표가 끝나고 재연 주지스님의 발원문 봉독이 있었습니다.
3554780732_d194a249_ssdclt-399.jpg
주지스님께서는 발원문에서 “참 불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익히고, 제대로 실천하는 일”이라면서 “불사십조의 정신에 따라 불사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무상의 철학에 입각한 열린 불사”를 강조하고 “슬기로운 이들의 비판과 조언에 활짝 열려 있는 불사, 결과보다 그 과정을 더 중히 여기는 불사”를 다짐했습니다.

모쪼록 주지스님의 발원처럼, 우리들의 이 발원과 다짐 나날이 굳어 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제대로 된 불사 성취케 하시옵고, 이 귀한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은 물론 사바세계 갖은 고난에 처해 신음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지혜와 자비의 빛을 비춰주소서! 또한 우리들의 정성과 발원으로 먼저 가신 어르신들, 벗님들, 외롭고 한 서린 넋들 모두 다 어둠에서 벗어나고, 이 공덕 모든 도반과 이웃, 온 법계 중생들에게 고루 나누어지여이다.

3554780732_72b4e1e5_ssdclt-398.jpg



제2부 축하공연

발원문에 이어서 축하공연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실상사선언을 축하하면서 한돌 선생님은 <실상사>를, 임동창 선생님은 <발원>이라는 노래를 만들어주셨지요.

3554780732_16672944_ssdclt-together.jpg

홍대앞 밴드 <얼라우>의 음악은 참석자들을 명상의 세계로 안내하였습니다.
한돌 선생님께서 실상사선언을 위해 만드신 노래 <실상사> 발표가 있었고,
(10월말 경 정식으로 녹음해서 배포하시겠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임동창 선생님께서 실상사선언에 부쳐 만드신 <발원>은 그야말로 하늘을 울리는 발원이었나 봅니다.^^
(실상사 마이크가 가수의 음량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렸지요.)
이러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임동창 선생님의 흥과 어울림의 노력으로 공연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산내주민들께서 많이 오셔서 더욱 기뻤습니다.
최중근 남원시장님과 남원시청 문화관계자들, 시의원, 도의원님들...
먼길 와주신 전라북도청의 문화계 선생님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상사선언에 동참해주신 종교인들, 문화예술인들, 학자들, 전문가들...
정말 고맙고 고맙고 고맙습니다.
실상사선언의 뜻에 기뻐하며 동참해주신 그 마음 항상 새기겠습니다.

행사가 끝날 무렵 실상사 마당과 참석자들의 머리 위로 내리는 밝은 햇살은
이후 실상사불사가 진리의 관점에서 올바르게 진행될 것임을 암시해주는 듯 했습니다.
이제 실상사에는 <실상사선언>에 따라 불사를 올바르게 추진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재연 주지스님 말씀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실천하는 것이 불사이며,
열린 불사의 마당에서 참된 가르침과 실상사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걸어가실 것을 믿기에 그 길을 기꺼이 갑니다.

아니 계신 때 없으시고 아니 계신 곳 없으신,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모임에 귀의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4건 1 페이지
중창불사 이모저모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 제3기 불교명상지도사 2급 과정 수강생 모집 불교상담개발원 10-19 60
23 하늘이거나 땅이거나 3차 퍼포먼스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5-21 3595
22 5/17(일) 지프. 천경우작가 하늘이거나 땅이거나 제3차 퍼포먼스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5-13 3216
21 [지프2015:우주산책] 5월 달모임 안내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5-10 3478
20 [지리산프로젝트2015:우주산책]을 소개합니다. 인기글 실상사 05-10 3603
19 4.11 두 번째 생명평화무늬 깃발을 올립니다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4-06 2370
18 2015 지리산프로젝트 준비회의 인기글 실상사 03-31 1617
17 약사전 탱화 불사 시작되다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3-08 2195
16 [지리산프로젝트] 하늘이거나 땅이거나 퍼포먼스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12-23 3385
15 지리산프로젝트2014 : 실상사 전시작품과 행사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9-26 1812
14 지리산프로젝트 실상사 참여작가들(수정) 인기글 실상사 09-11 1960
13 권기주작가, 산내초 학생들과 공동워크샵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9-05 2206
12 지리산프로젝트2014 : 우주.예술.집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13 2128
11 실상사 고려시대 정원 출토- 현재 발굴조사중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06-18 2154
10 실상사 중창불사 추진위 발족식 행사 풍경 둘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10-26 6428
9 실상사 중창불사 추진위 발족식 행사 풍경 인기글첨부파일 실상사 10-26 7469
8 기도-종교의 알짬(간디) 댓글1 인기글 지리산행자 05-05 9771
7 우리 삶의 중창불사를 위한 천일기도 입재(2010-04-21)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22 7904
6 실상사불사 세미나 자료집 배부 인기글 관리자 10-25 6470
열람중 실상사선언잔치, 고맙고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댓글3 인기글 관리자 10-14 6228
게시물 검색

Copyrights ⓒ www.silsangsa.or.kr. All rights reserved  주소 55804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94-129
(대표메일) silsang828@hanmail.net (전화) 063-636-3031 (팩스) 063-636-3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