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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세미나 자유발표1 내가 그리는 ‘살래마을’ 김재현(재경 산내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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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09 14:46 조회2,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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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는 ‘살래마을’ 김재현 / 재경 산내향우회장

저는 산내면 재경향우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먼저 우리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의 불사를 위해 도법스님을 비롯해서 주지스님, 그리고 건축계, 학계, 그리고 각 분야에서 고생을 많이 해주신 분들한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는 산내가 고향이고, 산내를 떠난 지 한 50년 가까이 된다. 그러나 지금도 자주 간다.
어릴 때 산내와 실상사를 생각하면 석가탄신일인 사월 초파일 경에는 농번기라 굉장히 바쁜 때이다.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중추절이나 설날 못지않게 사월 초파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단히 바쁜 농사철이지만 면민 전체가 일손을 멈추고 실상사에 모두 모였다. 그게 진정 산내면민의 대축제요, 면민의 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제가 어릴 적에 느낀 대로 그대로 말씀드리면 초파일에 절에 가서 누룽지 얻어 먹던 생각이 난다. 그때 누룽지를 얻어먹으려면 굉장히 힘들었다. 어쩌다 운좋게 얻어먹으면 어쩌면 그렇게 맛있었던지. 그 맛을 잊지 못해서인지 지금도 누룽지를 좋아하고 있다. 제가 이후 실상사에 들러서 누룽지를 얻어먹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웃음)
우리 산내면은 산세가 좋고 인심도 좋다. 모든 게 실상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실상사 앞에서 만수천과 뱀사골이 내려오고 만나는 삼거리에서 뱀사골쪽으로 가면 서동폭포라는 폭포와 소가 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여름야유회를 갔는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야, 너희들 저 소에 있는 물에다 담가보라. 반드시 파란 물이 들것이다." 얼마나 그 물이 푸르고 맑았으면 그 물에 흰 옷을 담그면 파란물이 든다고 하셨겠는가. 이렇게 좋은 고장이었다. 또 가을에 고추잠자리 하늘에 날고 오곡백과가 들녘에 익어갈 때면 메뚜기 잡으러 다니느라고 해지는 줄도 몰랐다. 아마도 화학농법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일 것 같다. 요즘 우리 산내에는 귀농농가들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메뚜기가 없지만 앞으로는 옛날보다도 더 많은 메뚜기가 번식하게 될 것이다.
제가 산내가 고향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몇 가지 중에 하나는 실상사가 있다는 것이다.
도법스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 귀농농가들이 정착해서 우리 나라 어느 농촌이든 겪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제가 산내초등학교 31년 졸업생인데, 당시는 분교가 두 서너 개였는데 지금은 분교가 다 없어지고 대정리에 있는 본교만 남아 있다. 제가 알기로는 다른 농촌들은 인구가 현저하게 줄어드는데 우리 산내면은 귀농농가가 정착하면서 남원시 전체로 보면 인구가 얼마 되지 않지만, 초등학교 학생 수는 몇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한다. 이것은 도법스님과 대중 여러분들께서 애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우리 지역에 댐이 형성된다고 해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른다. 댐이 들어서면 실상사는 물론이고 제 고향도 없어진다. 그런데 불사를 하게 되면 실상사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댐이 안 만들어질 테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겟다.
아까 조경하시는 분의 슬라이드 발표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심취해서 실상사를 갖다온 것 같다. 제가 이번 실상사 불사에 대해 바램이 있어서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드리 실상사를 들어가는데 지금은 해탈교를 건너서 측면으로 가서 우측으로 돌아야 정문을 들어간다. 나름대로 절을 많이 가봤습니다만, 측면으로 돌아가는 절은 많지 않다. 천왕봉에서 마천쪽으로 보면 다시내들이라고 하는데, 그쪽으로 길을 내서 정면으로 들어갔으면 한다. 제가 전해 듣기로는 원래 실상사 정문길이 그쪽이었는데, 왜정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지금의 해탈교 길을 입구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길을 낼 때 조경도 백양사나 월정사처럼 키가 큰 나무를 잘 가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슬라이드 보니 송광사 진입로도 참 멋있었다. 어떻든 키 큰 나무를 가꾸는 것이 좋겠다.
둘째는 도법스님과 대중들께서 노력해서 귀농농가들이 우리 산내면에 많이 들어왔다. 귀농농가들이 우리 면의 발전, 나아가 농촌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거기에서 좀 부탁드리면, 귀농농가들이 기존 주민들과 조금더 화합하고 융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귀농농가들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기농법이 훌륭하지만 소득이 적게 난다. 그런데 전해 듣기로는 다른 산내면 사람들이 일반 관행으로 농사 짓는 것에 비해 1/3정도밖에 소득이 안 나온다고 한다. 제가 유기농법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소득을 좀 더낼수 있도록 비료와 농약은 안 쓰더라도 배수관리라든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노력해서 소득을 좀더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슬라이드에서 실상사를 보니 실상사에 갔다 온 것 같고, 그리고 나서 이 자리에 서서 감개무량하다.

지금 남원 향우회는 운봉읍을 포함해서 17개 향우회가 있다. 그 가운데 산내면 향우회가 43년으로 역사가 가장 길고, 그 다음 오래된 곳이 운봉인데 19회가 되었다. 역사도 오래 되었지만 숫자도 많다. 재경 산내면 향우회는 수도권, 즉 서울, 경기도, 인천까지 포함된다. 산내면 인구가 현재 2,070명 내외라고 알고 있는데, 재경향우회의 대상 인원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그리고 다른 지역, 울산, 대구, 부산, 광주 등지에도 향우들이 많이 살고 있다. 산내면에 살고 있는 주민보다 밖에 나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아까 점심 먹으면서 도법스님께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도 산내를 떠나 객지에 나올 때는 산내에서 소 팔고 논 팔아 산내 돈 갖다가 학교에 다닌 셈이다. 그래서 많은 향우들이 객지에 나가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벌고 고향을 위해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면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것이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지역의 향우회와도 상의를 해서 우리 산내와 실상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노력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거듭 부탁드리는 것은 귀농 농가들이 주민들과 융화단결하여 하나인 산내면민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유기농법을 좀 더 개선해서 소득을 높였으면 좋겠다. 기존 농가에 비해 소득이 1/3정도밖에 안 된다면 누가 따라하겠는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좀더 연구해보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산내면민, 재경향우회, 실상사가 모두가 힘을 합하여 산내면이 소득증대가 되고, 밖에 나와 있는 향우들이 삼천 명쯤 귀향을 해서 산내면도 발전하고 실상사도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여건에 맞는 아이템을 찾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제 고향이 원천리인데 지금 60호 정도 된다. 산내에 함께 귀향하거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면서 말씀드려 보겠다. 원천리는 제1소득원이 사과인데, 연간 최저 2만 5천~3만 상자 정도 나온다. 만약 1상자에 3만 5천~4만원만 잡아서 2만 5천 상자면 10억이 넘는다. 농가소득으로는 대단한 것이다. 그 외에 토종꿀, 고사리 등 대단히 많다. 쌀농사만 보면 농토도 얼마 안 되지만 소득이 얼마 안 된다. 다른 아이템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는가 하면 귀농농가를 포함하여 모든 산내면민과 향우회가 모두 하나가 되어서 우리 산내면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더 살기좋은 지상낙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옛말에 호국사찰인 실상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번 불사를 통해서 실상사도 흥하고, 일본도 흥하고, 산내면이 지상낙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서 앞으로 전진하자는 당부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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