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약사전 중수 상량문(2013년) > 중창불사 문서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실상사중창불사

실상사 약사전 중수 상량문(2013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4-09-15 22:00 조회1,241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약사전을 해체보수하면서 상량에 넣은 글입니다.
실상사 역사의 단면도 함께 볼 수 있어요.


實相寺 藥師殿 重修 上樑文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이 땅의 허리를 이루며 가로질러 뻗어온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끝나며 또아리를 튼 곳에 실상사가 자리한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세간에는 예로부터 도선국사의 비기를 빌어 실상사를 이 땅, 이 민족의 흥망을 담당하는 절로 여겨왔다.

약사전에 모셔진 불상(보물 제41호)은 9세기에 들어 조성하기 시작한 철불 가운데 비교적 초기에 모셔진 불상이다. 세간에서는 이 불상을 두고도 역시 이 땅을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도 한다.  또한 학자들은 제각각 근거를 들어‘아미타불’이니,‘노사나불’이니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
 
세간에서 무슨 의미를 더한들,  부처님이 무슨 이름으로 불린들 무슨 대수이랴! 병이 들어도 변변하게 치료해줄 의사도, 약도 없는 깊은 산골에서 중생들이 마지막 의지하여 아픔을 빌어 달랠 곳은 오직 부처님뿐이었을 것이다. 저마다 몸과 마음의 아픔을 안고 와서 고통을 호소하고, 낫기를 빌며 지극하게 오체투지하니 어찌 불보살의 감응과 가피가 없었겠는가! 이로써 언제부터인지 이 부처님은 중생의 병고를 씻어주는‘약사여래불’로 불리었다.

지금의 전각이 처음 세워진 시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995년부터 시작된 발굴에 의하면, 약사여래불이 자리한 곳에 전각이 처음 자리잡은 것은 불상이 조성된 시기보다 상당기간 뒤의 일이다. 이 점을 들어 이 불상이 보광전의 주불로 모셔져 있다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진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유와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불상이 언제부터 약사여래불로 불리었고, 이 전각에 <약사전>이라는 현판을 걸었는지 알지 못한다. 실상사발굴보고서에 의하면, 현 약사전 부지 위에 처음으로 건물이 선 것은 고려 초기이다. 그리고 다른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세조 14년(1468년) 화재로 대가람의 전각이 모두 전소된 뒤 가람이 20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기에 이 불상 역시 오랜 세월 들판에 방치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약사전 해체시 드러난 약사전 종도리에 쓰여있는 상량문에 "噫 藥師鐵佛 獨坐土野中 순치 16년 기해 칠월 초3일 중창(효종 10년 1659년)", "강희 40년 신사 유월 초7일 약사법당 삼중창(숙종 27년 1701년)"이라는 내용이 보이는 바, 중창 이전 들판에 계실 때도 이 불상이 약사불로 불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각 안 좌우 화반벽에는 1700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악비천도’벽화가 있으며, 어간문의 꽃문살은 수준 높은 장인의 솜씨가 엿보인다.

1883년 함양의 유생 양재묵 일당의 방화로 실상사 대부분의 전각이 불타 없어질 때도 건재하던 이 전각이 흰개미에 의해 기둥이 약해져서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그래서 2012년 4월부터 문화재청의 지원과 감독 아래 해체보수 공사가 시작되어 2013년 12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이 전각은 3칸에 측면 2칸으로서 불상의 크기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이다. 그래서 안에 모셔진 부처님이 마치 옥에 갇힌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불자들이 전각의 확장을 원하였으나 정부의 문화재 관리지침에 따라 이전의 건물구조와 크기를 그대로 재현하였다. 그렇기에 전각이 지나치게 좁아서 생기는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후 원력과 능력을 가진 불제자들에 의해 약사여래불의 격에 맞는 전각으로 중창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기울어져 가던 전각이 여러 시주와 대중들의 노고에 힘입어 튼튼하게 다시 섰으니 사부대중 모두 그 은혜를 감사하며 마음에 새긴다.
이에 중수 불사에 참여한 대중의 명단을 아래와 같이 적어둔다.

시행청    : 남원시청
시공자    : 서보근 (동문건설)
감독관    : 정래선 (남원시 문화관광과)
현장대리인 : 서보근 (보수기술자 제464호)
수리기능인 : 조남칠(한식목공 제1225호)
      고윤권(한식와공 제5017호)
      김철연(한식미장공 제4275호)
      기형권(한식화공 제5319호)

출가대중
조  실 : 태공월주 대종사
회  주 : 도법 종사
한  주 : 각묵 종사
대  중 : 비구 정타 ․ 정화 ․ 대혜 
교  무 : 비구 혜도
부주지 : 비구 응묵
주  지 : 해강 종사

재가대중 : 공양주 천수성 김복순, 채공 대비심, 총무 미가연, 재무 자인,
          교무 무외심 무주심, 관리 이근동 조상희, 종무실장 수지행 

佛紀 2557年 癸巳年 (西紀 2013年) 10月 31日
比丘 海岡 삼가 쓰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건 1 페이지
중창불사 문서자료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열람중 실상사 약사전 중수 상량문(2013년) 인기글 실상사 09-15 1242
42 실상사선언 - 불사십조(佛事十條) 인기글 실상사 06-11 2173
41 4차세미나 - 구상 발표(조성룡)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13 2768
40 4차 세미나 - 구상발표1 (정기용)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13 2229
39 3차세미나 주제발표4 -기본구상을 위한 생각의 틀거리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13 2900
38 3차세미나 사례발표 - 봉은사 사례(진화)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13 3350
37 제4차 세미나 종합 토론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474
36 4차 세미나 주제 발표 - 실상사 불사의 구상(요약)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519
35 4차 세미나 인사말(주지 재연) 인기글 관리자 08-09 3040
34 4차 세미나 차례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689
33 제3차 세미나 종합 토론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154
32 3차 세미나 자유발표3 "내가 바라는 우리 마을" 조성하 (실상사 작은학…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285
31 3차 세미나 자유발표2 "내가 바라는 우리 절" 양재경(실상사 앞 대원…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487
30 3차 세미나 자유발표1 내가 그리는 ‘살래마을’ 김재현(재경 산내향우회…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272
29 3차 세미나 주제발표3 사찰생태와 불사 김재일(사찰생태연구소 대표)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738
28 3차 세미나 주제발표2 "조경가의 시선으로 실상사를 보다" 정영선(서안…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468
27 3차세미나 주제발표1 가람, 디자인 -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491
26 3차 세미나 인사말(주지 재연)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280
25 3차 세미나 차례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8-09 2237
24 2차세미나 전체토론 및 마무리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235
23 2차세미나 제5주제발제 생태계와 문화의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절 불사 :…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376
22 2차세미나 자유발제 마을과 절 : 윤종배(산내면 번영회장)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363
21 2차세미나 제4주제발제 마을과 절 : 이해경(지리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147
20 2차세미나 자유발제 내가 생각하는 실상사 : 도정(실상사 화림원 스님)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228
19 2차세미나 제3주제발제 실상사의 외부공간과 실상사 : 정기용(건축가, 상…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118
18 2차세미나 제2주제발표 사찰의 불사와 조경 : 홍광표(동국대 교수, 사찰…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592
17 2차세미나 - 자유발제2 허정순(약수터보살)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593
16 2차세미나 - 자유발제1 박준웅(전 신도회장)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183
15 2차세미나 제1주제발제 정인숙(아름지기 후원이사)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2108
14 2차세미나 - 문제제기 도법(실상사 전 주지, 인드라망공동체 상임대표) 인기글첨부파일 관리자 04-18 3740
게시물 검색

Copyrights ⓒ www.silsangsa.or.kr. All rights reserved  주소 55804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94-129
(대표메일) silsang828@hanmail.net (전화) 063-636-3031 (팩스) 063-636-3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