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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안내 | [6월선지식] 시인의 눈으로 본 지리산(강영환 시인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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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2-06-11 07:12 조회3,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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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7(일) 오전 10시 선지식법회
 
시인의 눈으로 본 지리산
 
- 강영환 시인과 만나다
 
 
지리산생명평화순례가 시작되는 출발행사가 실상사에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지식법회에서는 이 행사에 마음을 보태고 보다 뜻깊게 하고자 지리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리산과 생명평화순례에 바치는 실상사 사부대중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산 너머에 산이 있고, 길 속에 또 다른 길을 품은 지리산 -

 
kangyh_copy1.jpg이 지리산을 30년 이상 찾아오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지리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장엄한 지리산에 바치는 헌시들. 
『불무장등』(2005), 『벽소령』(2007), 『그리운 치밭목』(2008) 등
지리산에 관한 세 개의 시집은 지리산의 품에 들어 곳곳을 거닐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사유하면서 쓴 시들이죠.
 
제1권 불무장등 89편, 제2권 벽소령 83편, 제3권 그리운 치밭목 95편. 이 세 권의 시집만 해도 총 267편의 지리산 헌시가 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강영환 시인은 『그리운 치밭목』서문에서 “지리산에 가는 것은 산을 보러가기 위함도 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에 드는 사람들, 신갈나무와 조릿대, 죽어서도 서있는 고사목, 정감 있는 산길, 얼굴 닮은 바위와 벼랑, 봉우리에 걸린 구름, 부서지는 물거품과 물소리, 숱한 풍경들이 지리산이고 그들이 나를 푹 젖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침묵하는 돌무더기에서 은둔자로 살아가던 가야국 유민들의 영혼을 만나기도 하고, 붉은 단풍을 보면서 젖 한 번 물려보지 못하고 어린 자식을 집에 두고 온 빨치산 여인의 통곡을 듣기도 합니다. 산그늘에서 지리산에서 숨져간 이들의 그림자를 보고, 관광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훼손되고 있는 지리산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참회합니다. 지리산을 다녀간 역사적 인물들에서 이 시대에 지리산에 깃들어사는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지리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골골에 깃든 사연들이 그를 만나 하나의 시로 드러납니다.

은둔의 역사를 견뎌 온 가야는 / 차가운 돌무더기 아래 묻혀 있다
<애장터 이슬-국골> 중에서

피아골에 든 누가 / 아픔 없이 단풍을 보는가 / 가을이 아니어도 물드는 피아골 / 지던 나뭇잎만큼이나 / 숱하게 졌던 사람들이 잊혀져 가고 / 빨치산 깃발을 숨겨 가진 / 붉은 나무마다 눈을 아리게 한다  <빨갱이-삼홍소> 중에서
 
불무장등 지나가는 시간은 / 실실 흩뿌리는 눈발 다시 부르느니 / 높을 것도 낮을 것도 없는 평범한 생애 / 이념도 투쟁도 다 벗었다  <시간의 언덕-불무장등> 중에서
 
그러면서도 지리산은 또한 세상을 품고 의연하게 그 자리에 있습니다.
 
산 위에서 하늘은 스스로 깊고 / 하늘 아래 산은 스스로 높다  <산 가운데-중산리> 중에서
 
시인 강영환 :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공중의 꽃' 입선. 79년 [현대문학] 시 천료, 1980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조 '남해' 당선. 시집으로 『뒷강물』,『푸른 짝사랑에 들다』,『불무장등』, 『집을 버리다』, 『벽소령』『산복도로』외 9권. 시조집으로 『북창을 열고』, 『南海』, 『모자 아래』가 있다. 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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