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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문 | 남원연등축제 도법스님 봉축법어 "부처님이 기뻐하실 생일선물은 부처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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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5-05-18 23:59 조회2,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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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남원연등축제
 
도법스님 봉축법어

"부처님이 기뻐하실 생일선물은 부처로 사는 것"
 
 
“도세 도세 백팔번을 도세.  도세 도세 백팔번을 도세
 사월이라 초파일은 석가세존 탄생한 날…”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 가요의 한 구절입니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께서는 꽃피는 봄 하면 초파일을, 초파일 하면 꽃피는 봄날을 떠올리며 살아오셨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돌아가시고부터 2559회째 맞이하는 부처님 생일 주간입니다.
 
 
혹시 조상들께서 부모님 생일보다 부처님 생일을 더 지극하게 기리신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부처님이 오셔서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셨기에 그분 생일을 그토록 지극하게 기리시는 걸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 모두는 그 까닭을 까맣게 잊으셨을 것입니다.
 
 
2600여 년 전 부처님은 우리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보배를 선물하셨습니다. 부처님이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의 몸’을 주셨다면 부처님은 온 우주에 영원히 빛나는 ‘천상천하유아독존, 본래부처’라는 광명의 몸을 주셨습니다. 부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기 전에는 우리 모두 ‘업보중생’이라는 깜깜한 감옥에 갇힌 채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았습니다. 갈 길 몰라 우왕조왕하고 좌충우돌하며 고통과 불행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 매는 암담한 처지에 놓여 있을 때 부처님이 오셔서 환한 등불을 밝혀주셨습니다.
 
 
“정신차리라. 똑바로 보라. 착각에서 깨어나라. 그대들은 죄많은 ‘업보중생이 아니다. 온 우주의 그 무엇보다도 우뚝하게 빛나는 거룩한 ’본래부처‘이다. 털끝만큼도 의심할 것 없다. 모든 두려움을 버리라. 망서릴 것 없다. 지금 당장 부처로 살라. 그러면 바로 그대의 삶이 부처의 삶이 된다. 마치 누구라도 도둑질하면 즉각 도둑놈 되는 것처럼”이라고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업보중생’이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본래부처’라는 자유의 세계, 광명의 세계에서 당당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본인이 마음 먹고 행위하는 대로 그 삶이 창조됩니다. 스스로 ‘업보중생’이라고 믿고 업보중생 노릇하면 업보중생의 삶이 계속 됩니다. 반면 스스로 ‘본래부처’라고 믿고 부처노릇하면 바로 부처의 삶이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쌍놈이니까 어쩔 수가 없어”하고 쌍놈짓 하면 대대로 쌍놈인생이 됩니다. 반대로 “나는 양반이야. 그러므로 양반노릇 할 거야”라고 양반노릇 하면 저절로 양반인생이 됩니다.
 
 
부처님이 오셔서 “너는 본래 쌍놈이 아니고 양반이야” 하는 것처럼 “너는 업보중생이 아니고 본래부처야”하고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쌍놈’, ‘중생’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양반이야”, “부처야” 하고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쉽게 말하여 중생팔자를 부처팔자로 고치는 선물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팔자 고치는 날입니다. 팔자 고치는 선물을 주었는데 어찌 고맙고 기쁘지 않겠습니까. 이토록 좋은 날인데 어찌 기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내용이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은혜를 갚아야 마땅합니다. 그 은혜를 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께 뭘 드려야 생일선물로 적격일까요?
아마도 부처님 좋아할 최고의 선물은 당신이 준 선물을 잘 받아쓰는 것 말고 다른 그 무엇도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부처의 삶으로 빛나게 하는 것이며, 은혜를 갚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난 해 우리는 부처님 마음으로 온 국민의 슬픔인 세월호를 품어 안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렸습니다. 그때 “공부 안해도, 돈 못벌어도, 특별히 잘나지 않아도 괜찮아. 제발 내 친구로, 이웃으로 살아만 있어다오. 때론 웃고 토라지고 다투고 이야기하고 밥 먹으며 내 아들로, 내 딸로 제발 살아 있어다오”하는 부처님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미안해. 기억할게. 달라질게. 값지게 할게. 반드시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엄마아빠가 될게. 너희들이 마음 놓고 살고 싶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할께”하고 다짐하는 부처님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처럼 평소 부처님 마음으로 삶을 가꾸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이 주신 선물을 가장 값지게 잘 쓰는 일입니다. 물론 부처님이 제일 좋아하는 선물이 은혜를 잘 갚는 일이기도 하고 본인 인생을 잘 사는 일이기도 합니다.
 
 
1년이 지난 오늘 어떻습니까. 그때 일으켰던 따뜻하고 자비로운 부처님 마음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오늘도 지난 해 그날 그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지난 해처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엄마 아빠가 되는 날까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살고 싶은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십시오. 아이들과의 약속, 자신과의 다짐대로 사는 것이 바로 부처의 삶을 사는 것이며, 부처님께 멋진 선물을 올리는 것입니다.
 
 부디 부처님이 기뻐할 생일이 되도록 하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빕니다.
모두 평화롭고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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