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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문 | [새해덕담] 기꺼이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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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6-02-15 20:56 조회1,6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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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새벽예불을 마치고 통알시간에서 회주스님께서 주신 새해 덕담입니다.


기꺼이 하리라

 


올해는 원숭이해라고 하네요.
부처님 본생담에서 보면 부처님은 과거 무수한 겁의 생에서 보살행을 했기 때문에 부처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부처님의 본생담에는 원숭이들도 나오는데, 곳곳에서 보살행으로 삶을 살고 보살행으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과학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의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 현대과학과 만나고 소통하고 있는데, 인과법칙에서만큼은 양자역학에서 확인이 안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요.
달라이라마스님도 이게 이해가 잘 안 된다, 동의가 잘 안 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그 결론은 온 세상은 모두 관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의 법칙, 관계의 질서에 맞게 마음을 쓰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의 질서에 맞게 마음을 쓰고 행동하는 것을 경전에서는 동체대비라고 합니다.

비록 과학적으로 모든 게 다 증명이 되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금방 우리가 반야심경에서 염송했는데, 두려운 마음이 없어져야 잘못된 판단과 선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잘못된 판단과 선택에서 벗어나야 삶이 평화롭다고 했습니다.
두려운 마음 때문에 삶의 모든 혼란과 어려움들이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이 두려운 마음을 넘어서는 것을 임제스님은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고 했습니다.
기꺼이 삶을 선택하는 거죠.

여름엔 덥다 그래 좋다 기꺼이 더위와 벗하여 땀 흘리며 살리라
밭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 그래 좋다  기꺼이 애써 밭일을 하리라.
누군가 마음에 안 든다. 그래 좋다  기꺼이 그 사람과도 함께 삶을 모색하리라


이렇게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기꺼이 하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임제스님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하였고 금강경에서는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체적으로 기꺼이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저절로 더위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고 땀 흘리는 일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적절한 판단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적절한 판단과 선택을 제대로 할 때 문제는 풀리고 길은 열리게 된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 동체대비심입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해보면 인과법칙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내가 진실되게 말하고 행동하면 나는 반드시 진실된 사람이 됩니다.
너그럽게 말하고 행동하면 나는 반드시 너그러운 사람이 됩니다.
평화롭게 말하고 행동하면 나는 반드시 평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은 일상적으로 매순간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원숭이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본생담에 나타났던 원숭이들이 그랬듯이 기꺼이 능동적으로 하리라 하는 수처작주 입처개진,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정신으로 한해를 사노라면 삶이 곧 수행이 되고 그 삶은 우리 삶을 밝고 희망차게 할 것입니다.

원숭이의 마음으로 부처님의 마음으로 새해를 기꺼이 삶을 잘 살리라 하는 정신으로 건강하게 활기차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을 짓는 길이기도 하고 복을 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삶을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 있다면 기꺼이 하리라는 마음으로 함께 정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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