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 부처님 오신 날을 완성하는 삶 > 법회와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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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문 |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 부처님 오신 날을 완성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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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7-05-07 14:02 조회7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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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완성하는 삶
- 불기 2561(201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 -

도법스님 (실상사 회주)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우리 마음에 두 가지를 먼저 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는 세월호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픔을 함께 하고 미수습자들이 하루 속히 수습되고, 두 번 다시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함께 하고, 아픔이 갖고 있는 문제를 풀어내기도 하고, 생명평화에 대한 염원을 실현하고자 했던 게 부처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 선거에 대한 것입니다.
명실상부하게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 노릇할 수 있는 분이 제 자리에 들어가서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죠? 실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걱정이 많기는 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미래는 좀 더 편안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제가 머리 깎고 불교공부를 하면서 살아온 지가 50여년이 되는데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불교가 어렵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고, 수승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이해하고 수긍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모색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도 불교를 이해하기 쉽고, 현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적용을 해보니 그대로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문제도 잘 풀리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원하는 평화로운 삶이 이루어질까에 대한 모색이었죠.

오늘은 잠깐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공부하고 삶에 적용해보고… 그러면서 단순화시키고 단순화시켜본 불교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저는 이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는 것으로 오늘 이야기를 대신할까 합니다.

실상사의 ‘부처님 오신 날 자료집’에 보니 부처님 탄생게를 중심으로 내용이 만들어졌습니다. 5쪽에 보시면 부처님 오신 날 명상글이 있습니다. 거기에 부처님 오셔서 외쳤다는 두 마디 내용이 있습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天上天下唯我獨尊 三界皆苦我當安之)’. 실상사 법회에 오시는 분들은 많이 들었을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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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처님은 '탄생게'는 부처님 오신 이후 2640년 동안, 평소에도 많이 인용하는 대목이지만, 특히 부처님 오신 날이면 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 한 구절도 해보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공감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색하고 모색하면서 만들어진 게 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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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일반적으로는 ‘생명평화무늬’라고 하는데, 불교적으로는 ‘인드라망무늬’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저 그림은 무엇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첫째, 나는 누구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가이고, 둘째는 어떻게 살아야 우리 삶이 평화롭고 행복해질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교적으로 보자면,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과 연결해서 말씀드리면, 부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한 일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가, 둘째, 어떻게 살아야 우리 삶이 괜찮은 삶이 될 것인가를 잘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고 역할입니다. 그 길을 가고 안 가고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는 그 길을 가르쳐주는 이정표입니다.

얼마 전 평화의 촛불이 우리 사회를 뒤덮었고, 우리 스스로를 감동시켰고, 나아가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저는 이 평화의 촛불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 부처님 정신, 부처님이 이루고자 했던 내용이 사회적으로 실현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평화로운 촛불현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는, 부처님이 현실로 실현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잘 보여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보는가.

촛불의 주인공은 누구였습니까. 보통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오로지 평화롭게 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자각이 있었습니다. 싸움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자각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촛불광장의 주인공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을 밝혔습니다. “평화롭게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한” 결과가 우리 스스로도 감동하고 전 세계도 감동한 평화의 촛불로 타오른 것이죠.

오늘은 2600여년 전 부처님 오신 것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오늘 바로 이 자리가 부처님 오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부처님 오는 날이 되었을 때 진정으로 부처님 오신 뜻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스스로가 사람이 본래부처임을 알고 확신하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요, 이 세상의 주인공임을 자각하고, 확신하고,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평화를 원하면 평화롭게,
진실을 원하면 진실되게,
고귀함을 원하면 고귀하게,
자비롭기를 원하면 자비롭게,

그렇게 주인공으로 행동하는 삶이야말로 부처님 오신 날을 완성시키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로 완성될 수 있도록 마음내고 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방향과 길을 잘 보여주는 것이 이 그림이라는 것을 잘 기억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쪼록 오늘 하루가 부처님 오신 것을 기리는데 그치지 않고,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처님으로 태어나서 부처님 오신 날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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