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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차담 '스님들의 장례'를 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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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0-05-12 15:00 조회4,77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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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일요일)

        날씨 : 맑은 하늘, 느리게 흘러가는 흰 구름 두어점.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가득 묻어오는 봄풀 내음.  

                빨래 풀 먹여 널었는데 두어 시간만에 바짝 마름 


절을 찾는 이들 가운데 더러는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으로 삶이 무의미해져 감에 어쩌다 절에 오는 것은 그야말로 다람쥐 체 바퀴 도는 듯한 일상으로부터 탈출이라고들 합니다.

산중생활은 시중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더 단조롭습니다.

실상사 스님들의 하루 역시 그러합니다.

새벽 도량을 도는 목탁소리에 일어나 예불하고, 아침공양, 마당 쓸기, 논강하고, 점심공양, 오후에는 간단한 운력이나 간경, 저녁공양, 저녁예불, 간경하다가 몽선에 드는 것이 일상의 큰 틀 거리입니다. 이 사이에 드문드문 별다른 일이 끼어드는 것 외에 늘 반복하는 생활입니다.

이곳 홈피에 그날그날 절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 쓰듯 알리는 란을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오늘도 어제 같은지라 전해드릴 만한 사건이 참 귀합니다.

허니, 소식을 자주 올리지 못하더라도 그러려니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매일아침 마당을 쓸다보니 마당은 늘 깨끗합니다.  쓸 것이 없어도 ‘ 아침에 마당을 쓰는 것은 아침 공양하는 것처럼 그저 매일하는 일상’임을 내세우는 학장스님 말씀에 아침공양을 마치면 전 대중스님들은 습관처럼 비를 들고 나섭니다. 그러다보니 비질하는 모습이 가지가지입니다.  정성스레 쓸어 모으는 스님, 좌우로 흔들어 마당에 자국만 남기는 스님, 아니면 마당에 그림 그리듯 빗자루를 휘돌리는 스님..........

더러는 마당을 쓸다 말고 두서넛씩 모여 서서 어제 수업시간에 매듭짓지 못한 논점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화엄학림의 공부방식이 토론식이다 보니 학림의 스님들은 일상 중에도 둘만 모이면 틈나는 대로 토론을 합니다.  공양간에서 공양을 하는 중에도 누군가 시작하면 벌어집니다.

스님들이 공양 중에 대화가 많으니 재가자들 역시 공양 중에 침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상사 공양간은 여느 절처럼 엄숙하지 않고 왁자지껄합니다.


오늘 일요대중차담 시간에 애기 주제는 ‘출가자의 장례’ 였습니다.

학림 대중 가운데 얼마 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문도가 있습니다. 그 인연으로 학인스님들은 법정스님 추모 49재에 다녀왔었습니다.  그런저런 일도 있고 해서 자연스레 일요차담 주제로 출가 수행자의 장례가 올랐습니다.

저마다 생각하는  ‘출가자 장례문화’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을 내놓았습니다.

“ 절에서 행하는 다비는 경비가 많이 든다”

“세속에서 바라는 가치들을 다 놓고 출가한 수행자의 죽음을 치우는 것 치고 매우 화려하며 돈이 많이 드니 사치가 아니랄 수 없다”

“ 다비장례는 승가전통이요, 문화이다. 잘 유지 보전해야 할 것이다”

“ 나무를 쌓아 태우는 다비는 오늘날 반 환경적인 장례문화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전통은 살리되 역시 현재에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날에 맞는 다비형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수행자의 죽음이 소홀이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위상에 맞는 위의를 갖추어 장례를 치러야 한다 화장장 가스 불에 태우는 것은 위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

“ 수목장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경비가 적게 드는 매장이므로 다비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수목장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

“ 알리고 찾는 이들이 가능한 작게 하여 간소하고 적은 규모로 치뤄야 한다. 스님들의 장례가 거의 전국단위 행사로 너무 거창하게 행해진다. ”

이밖에 장례 부조금과 참석한 스님들께 지급되는 노자 등에 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시신과 장기 기증’으로 애기가 모아지면서 분위기는 ‘현 시대 출가수행자의 가장 바람직한 장례 형태는 시신 기증이다’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이미 장기와 시신 기증에 서약한 스님들도 여럿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들을 위해 한 스님이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요즈음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기증서약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애기 끝에 아직 기증서약을 하지 않은 스님들은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기증에 대해 견해가 다른 스님도 있었습니다.


이 운동을 주관하는 한 불자의 애기가 생각납니다.

“ 스님들은 법문하면서 말씀하시기를 ‘ 나라고 말할 자아는 없다., 내가 없으니 내 것도 없다. 이 육신은 단지 인연화합된 오온일 뿐 내가 아니다. 태어남과 죽음은 둘이 아니다. 이 몸은 갈아입는 헌 옷과 같은 것이다......... ’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재가불자와 스님들 중에는 장기, 시신 기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거나 선뜻 실천에 옮기지 않는 분들이 오히려 이웃종교보다 더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


하늘에  불던 바람 한 점,

메고 가던 구름 한 자락 벗어

천왕봉 위에 걸어두고

말없이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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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알씨님의 댓글

알씨 작성일

그동안 제 몸을 갈아 입을 헌 옷이라고 마구 더럽히고 있었다는 생각에 반성합니다. 오늘 저녁에 주지스님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오래된 낡은 옷을 정갈하게 입고 계시더군요. 흠흠...

둥구나무 아래 평상님의 댓글

둥구나무 아래 평상 작성일

아버님 돌아가시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깊어집니다. 죽음을 대하는 거 막연하고, 별로 생각도 없다가 일을 치루면서
죽음과 죽음 뒤의 세상과 그리고 다시 윤회하는 중생의 삶과, 엎치락 뒤치락 그러면서 불교에서의 죽음에 대한 성찰, 부처님의 설법으로 조금씩 마음을 정리합니다. 이 현재에 충실하는 것, 우선은 여기서 머물고 있습니다.

천사님의 댓글

천사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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