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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스님들, 현대인의 성문화에 대해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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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18 09:34 조회4,55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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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음력 삼월 초삼일)

        날씨 : 맑은 하늘, 아침저녁 옷깃을 여미게하는 쌀쌀함.

               춘설에 얼었던 매화가 생기를 얻기에는 부족한 봄기운.

                그래도 마당가에 노란 민들레 만발.


모처럼 화창한 봄날,

초삼일 기도를 회향하였습니다.

3일 동안 일곱 차례 기도를 꼬박 함께하신 복덕행 보살님,

아드님, 따님과 함께하신 함양 가애락 보살님,

대비주보살님, 약수터 보살님, 우체국 보살님 등등 여러분이 동참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도에는 사중에 사는 재가자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비록 삼일간의 짧은 기도였지만 그 공덕을 이웃과 세상 모든 존재들과 함께 나누는

회향은 이미가신 인연들에게 공양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이 기도공덕으로 모든 생명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올해 화엄학림 전문과정에 오신 9명의 스님들도 학림에서의 수행을 위한 발원과 기원의 기도를 마쳤습니다.

모쪼록 학림에서 간경수행하시며 모든 장애를 이겨내고 뜻하신바 이루시기를

다시 기도드립니다.


오늘 학림스님들은 그야말로 용맹정진하였습니다.

오전에 3시간 강의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특강을 하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청소년 성문화 교육센터’의 책임 상담원이신 홍숙선 선생님을 모시고

‘현대인의 성문화’라는 주제로 성교육을 받았습니다.

‘ 스님들의 성교육’

애초에 성에 관한 특강을 애기하자 대개가 “ 스님들에게 걸맞지 않게 웬 성교육 특강?”

이라며 생뚱하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性은 매우 중요한 부분임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입니다.

‘성’은 단순히 이성간의 육체관계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입니다.

곧 삶의 문제입니다.

수행은 삶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수행자들에게 성에 대한 이해는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신도를 대하고 신앙상담을 하는 등에서도 오늘날 한국사회 성문화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구스님들은 대체로 과거 관습( 가부장적 가정에서 길들여진 관습, 남성 우월 사고에서 익혀진 관습)이나 절집문화(잘못된 문화도 포함하여)를 바탕으로 절을 찾은 여성 (신도이던 손님이던)을 대하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여성들이 수용하고 있는 문화와 충돌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할 경우에는 ‘성차별적 모욕감’을 일으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이성관계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출재가가 어우러져 사부대중 공동체를 지향하는 실상사 환경은 이러한 문제에 민감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림의 스님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특강’을 가졌습니다.



부부간의 성, 청소년의 성문화, 성폭력과 성추행과 성희롱 등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예전에 몰랐던 일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노련한 강사의 풍부한 지식과 사례, 진심어린 말씀은

스님들에게 ‘생뚱맞은 성교육 특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하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성’은 관계이며, 서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행복한 관계가 이루어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는 - 이것이 있음에 저것이 있는- 연기의 관계’입니다.

부처님의 연기법을 잘 이해하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성차별, 성폭행 등

모든 성문제는 아름다운 성관계로 바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상당히 노골적인 대화도 있었습니다.

“ 스님들은 성 욕구를 어떻게 해결하세요?”

“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다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쩌고 ~ 저쩌고......................_

강사이신 홍선숙 선생님의 마지막 법문

“ 성 욕구는 승화될 수 있습니다. 스님들은 도 닦는 분들이시니 잘 승화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욕구는 승화됩니다. 승화되지 못한 욕구는 부정적인 경향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수행은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늘은 보람차고 참 재미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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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봄까치님의 댓글

봄까치 작성일

다음에도 또 그런 자리가 마련되면 재가자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네요. 올해 중학생인 아들도 데리고 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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