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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기도하고 공차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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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4-22 20:46 조회3,77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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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수요일)

        날씨 : 흐리다가 보슬비 오다가, 저녁에는 장대비가 내림.

                서둘러 겨울 누비를 정리하여 넣은 스님들은 적삼바람으로

                마당에 나서면 어깨를 움츠리고 종종걸음.


들리는 소식에 배추 값이 5천원이 넘는다더니,

요즘 날씨에 과연 그러할만 하다 싶습니다.

당최 종잡을 수 없는 봄기운입니다.

우리 절은 넘새 푸성귀 정도는 사부대중 공동텃밭을 일궈서 먹지만

겨울과 이른 봄에는 아무래도 많은 양을 시장에서 사다가 먹게 됩니다.

비닐하우스에 여러 가지 채소를 심었는데 두어 가지를 제외하고는 아직 어린 싹입니다.  

스님들이 한담을 나누다가 “채소 값이 그리 비싸니 경전 놓고 모두 들로 나가서 쑥이며, 냉이며 캐다가 먹어야 하지 않습니까” 합니다.

시중 물가가 올라가면 스님들은 시주밥값의 빚도 따라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화림원 오르는 길목이며, 고사리 밭 주변이며 봄나물이 지천인데.........


오늘은 실상사 중창불사를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새로 시작하였습니다.

겸하여 작년 부처님 오신 날 법당에 켠 1년 등 기도를 회향하였습니다.

이제 올해부터 내년 부처님 오신 날 이전까지 법당을 밝힐 1년 등 시주를 새로 받습니다.

또한 이 날 법회는 도법스님을 실상사 회주로 모시는 의식을 함께 하였습니다.

실상사는 경학을 공부하는 학림과 참선 수행하는 선원(백장암)이 있어 명실공히 ‘선과 교를 함께 닦는 도량’입니다.  그동안 이 도량의 정신적 지도자인 조실로 ‘청화 큰스님’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난 뒤 수년간 조실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실상사 대중 스님들이 오랜 시간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그동안 실상사 회주로 계셨던 금산사의 ‘태공 월주 큰스님’을 조실로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조실스님은 오는 하안거 결제일(양력 5월 28일)에 실상사에 오셔서 대중에게 설법하실 예정입니다.

또한 그동안 실질적으로 실상사 사부대중의 인도자 역할을 해 오신 도법스님을 회주로 모셔 공식 역할을 해주실 것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날 법회는 오전 10시에 부처님께 공양과 기도로 중창불사 기원 천일기도 입재를 마치고 이어서 대중이 도법스님을 회주로 모시는 예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회주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회주스님께서 번다한 의식을 싫어하셔서 대중이 절 세 번 하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대중 모임’을 ‘회 會’ 라 하고 ‘그 대중의 인도자’를 ‘주 主 ’라고 합니다.

구산선문 최초가람인 지리산 실상사 회상의 지도자인 회주로 도법스님을 모신 것입니다.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가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회주스님은 화림원에서 큰절 극락전으로 처소를 옮기십니다.

이제 만나 뵙기가 전보다 더 쉬워질 것입니다.


수요일은 ‘사부대중 공동텃밭 운력’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텃밭 운력 대신에 연등 만들기 운력을 하였습니다.

등살을 조립하고 고운 색 한지를 발라 팔모등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모여 연등을 만들 것입니다.

둘레둘레 모여앉아 애기 꽃을 피우며 연등을 만드는 시간은 참 따뜻합니다.

누구든 오셔서 함께 할 수 있으니 혹 공지되거든 놀러 오십시오. - 맛난 새참도 줍니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 연등 운력을 3시 30분에 마치고 족구장에서 ‘귀농학교 팀, 마을 청년 팀, 스님 팀’ 으로 나누어 친선 족구시합을 벌였습니다.

오는 5월 29일에 있을 ‘산내면 족구대회’ 연습이기도 합니다.

세 팀이 번갈아가며 시합을 했는데 스님 팀이 다 이겼습니다.

-사정 봐줘가며 했는데도 그렇습니다.-

귀농학교는 작년에 비해 전력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당연히 꼴찌를 했지요.

올해 학림에 들어오신 스님 가운데 참 잘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스님 팀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공격수로 최고입니다.

원주거사님은 구경하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며 좋아 하십니다.

“올해 산내 족구대회 우승은 우리스님들이 따 놓았다”라고 장담도 합니다.

동네 옆에 자리한 실상사는 마을 사람들이 논밭 일가며, 산에 오가며 절 마당과 학림 강당 앞을 가로질러 다니십니다.

우리 절은 마을 이웃집입니다.

 마을 사람들과도 그렇게 어울려 살았으면 합니다.

오늘처럼 공놀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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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둥구나무 아래 평상님의 댓글

둥구나무 아래 평상 작성일

귀농학교 전력은 매기마다 달라지긴 하지만
총동문회 차원에서 한 번 팀을 짜볼까 하는데
스님들 동의하시면 다시 한 판 어떠신지요?

산내면 족구대회 이 팀으로 출전가능한지 궁금도 하구요^^

wwsw님의 댓글

wwsw 작성일

a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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