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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실상사 스님들의 방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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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중원 (220.♡.220.37) 작성일07-11-27 12:25 조회11,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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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사랑하고
절을 좋아하는 내 친구 녀석이 그랬습니다.
'실상사는 한국불교의 희망이야'
어떤 절이기에 그럴까 하여 찾게 되었고
무슨 일들을 하는 곳인지를 관심가지고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실상사라는 절이 좋아지게 되었지요.
자주는 가지 못하지만 늘 맘에 담고 사는 곳이지요.
그곳에서 스님들과 일반인 수행자들이 하시는 일도 우리의 마음을 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절과는 달리 말끔하게 정돈되지 않은 왠지 어수선한
절 마당과 구석구석이 참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갔을때도 절 화단과 담장 아래 구석에 무성한 잡초도 참 좋았지요.
제조체를 뿌려 말끔한 다른 절의 마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있었지요.
며칠전 초등학교를 다니는 조카 두 녀석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절은 아이들에게 역사, 문화 등 여러모로 좋은 교육 장소이지요.
시든 연잎사이로 조용히 헤엄치는 잉어를 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옆에는 스님들만의 수행처라서 출입이 금지된 건물이 있었지요.
조카 녀석이 묻습니다.
" 저기는 스님들만 사는 방이야 ? "
" 근데 수행하는 스님들 사는 방인데 방 앞이 너무 지저분하다.
쓰레기장 같다.  신발도 맘대로 벗어 놓고 ...."

넘겨다 보니 과연 그렇기도 합니다
운동화, 등산화, 털고무신, 종이상자, 무언가 담긴 패트병, 운동기구, 아무렇게나 접혀 세워져 있는 우산, 약 상자, 커다란 고무 물통.......
 우리집에서는 현관에 신발을 정돈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벗어놓으면 야단을 맞습니다.
언젠가 티비에서 법당 앞에 나란히 반듯하게 벗어놓은 스님들의 흰 고무신의 정갈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며 아버지께서 아이들에게 말씀하셨지요.
" 봐라, 저 신발 벗어놓은 모습만 봐도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마음을 알 수 있단다.
옛 말에도 도둑은 댓돌에 신발이 반듯하게 놓여 있는 집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궁색하게 변명할 수 밖에 없었지요.
작은 부분이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봤답니다.
올 겨울
하얀 눈 쌓인 실상사의 마당이 그리워집니다.
그때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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