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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2019동안거결제_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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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9-11-11 15:30 조회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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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1일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날. 

안거수행의 전통을 계승하고, 겨울 3개월 동안 더 의욕을 내고 애써서 살아보자고 다짐하는, 

동안거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산내암자인 백장암, 약수암, 서진암 스님들, 신도님들, 공동체 활동가들이 함께 한 가운데 동안거 결제법회를 했습니다.  

 

▶불공을 마치고, 주지스님께서 동안거 동안 각자의 소임을 정한 용상방 발표를 하고, 전통적인 안거의 의미와 실상산문 안거수행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사부대중은 다함께 여는 기도로 <실상산문 사부대중의 발심과 다짐>을 합송했습니다. 참회법문은 초기불전승가대학원의 광덕스님께서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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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안거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① 출가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라>입니다.  앞으로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을 큰 주제로 하여 한국불교와 사부대중공동체, 구체적으로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우리 공동체 내에서 출가와 재가의 삶을 첫번째 과제로 정한 것이지요. 

 

도법스님은 결제법문을 통해 "부처님께서 깨달은 법을 중도연기이며, 중도연기의 삶은 일상에서, 실제 내 삶에서 구현되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자꾸 어떤 특별한 수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수행과 삶이 괴리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하는 개념은 불교적인데, 삶을 보면 불교가 아닌 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동안거는 실상사라는 이 공간, 현실의 삶에서 '삶과 수행이 하나가 되는 안거'가 되도록 해보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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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말씀 요약.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이라는 말은 연기법을 표현한 것이며, 불교수행을 기본토대로 하고 있다. 부처님의 삶은 중도의 팔정도행으로 충만했다. 팔정도행이 불교수행의 전부다. 그게 해탈의 삶이고 열반의 삶이다. 궁극적으로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렇게 살자는 게 불교수행이다. 팔정도 수행은 또 계정혜 삼학 수행이라고 한다. 미혹을 타파하고 깨달음의 삶이 되는 것이다. 

 

1. 자신이 노력하니 수행이라 부르고, 다른 사람이 잘 하도록 도와주면 자비행이라고 한다. 동체대비행이 계율의 정신이다. 그래서 대자비계라고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지깽이 디는 수행이다. 

2. 선정은 주로 마음의 동요, 마음의 분열, 정신적 갈등 등이 생기지 않도록, 그런 것에 휘말리지 않도록 집중해서 해야 한다. 진언, 염불, 호흡관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수행하는데, 노는 입에 염불하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3. 지혜수행의 핵심은 자신의 존재가 본래붓다라는 사실을 참되게 파악하고 아는 것이다. 

 

팔정도 수행이 계정혜 삼학을 닦는 것이며, 이 정신을 우리 현장에 적용해보자고 내건 것이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이며, 내 삶에서 연기법을 깨우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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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은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이라는 주제와 관련, 처염상정(處染常淨)에 대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더러움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이 연꽃이다. 

그렇게 사는 분이 보살이고 부처님이다. 

그 삶을 우리에게 가져오면 그게 수행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짜 불자다. 

 

우리는 연꽃은 향기롭고, 연못은 더럽다고 한다. 연못은 피고름, 죽은 시체, 온갖 더러운 것이 다 들어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연꽃이 피어난다. 연꽃은 그런 연못이 있어야 피어난다. 그런데 우리는 연꽃의 깨끗함과 향기는 강조하지만 연못의 중요성은 간과한다. 

 

생각과 말로만 보면 연꽃과 연못은 양극단이다. 생각해보라. 더러운 연못을 내버리고 연꽃만 취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연꽃이 없는 연못은 가능하지 않다. 더럽지 않은 연못은 연꽃에 관한 한 생명력이 없는 연못이다. 현실에서는 더럽지 않은 연못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냄새나는 연못은 싫어하고 향기로운 연꽃만을 좋아한다.

 

연꽃과 연못은 분리시킬래야 분리시킬 수 없다. 연못이 곧 연꽃이요, 연꽃이 곧 연못이다.

그러한데도 연꽃따로 연못따로 생각하는 것, 이게 양극단이다. 비중도적이다. 불교는 중도적으로 하느냐 양극단으로 하느냐의 문제다. 양극단으로 하지 않으면 그게 수행이다. 이것을 발견한 것이 부처님이고 그 내용이 깨달음이다. 부처님은 이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이번 동안거 주제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이라는 주제와 연결시켜보면 어떨까.

연꽃으로 피어나고자 생각하는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냄새나는 연못은 미워하고 싫어하고 거부하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나와 너, 이것과 저것, 출가와 재가 등등 마치 태생부터 종자가 다르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이것이 바로 실상에 대한 무지와 착각, 양극단의 생각이다. 생각과 말로는 분리된 관계인데, 연꽃과 연못처럼 실상을 딱 직면해서보면 나눌 게 없다. 분리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오는 표현이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이다. 

 

경전에서는 이것을 여실지견(있는 그대로를 잘 아는 것)이라고 한다.   

올해 동안거에는 이런 연기적 사유방식을 "출가와 재가"로 가져와보자. 과연 재가 없는 출가는 가능한가. 출가없는 재가는 의미가 있는가.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출가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라>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안거를 해보자. 계정혜 삼학의 행을 기본으로 하면서, 구체적으로는 출가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는 길을 함께 찾고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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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사부대중은 동안거 기간 동안 아래와 같이 공동수행합니다.


➊ 각자가 매일 알맞은 시간을 정해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평소 기도를 하시는 분은 기도문 중간에 발원문을 봉독합니다. 
   -. 삼배 / 공동발원문 독송 / 잠시 입정 / 삼배로 간단히 해도 좋습니다.
➋ 매일 오후 4시 실상사 범종소리(8정도를 상징하여 8번 타종)에 맞춰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온전히 깨어 머무르겠습니다.
➌ 크고 작은 모임이 열릴 때마다 함께 발원문을 합송하며 마음 모으겠습니다.
➍ 매월 서원법회·보현법회에 함께 하겠습니다.
➎ 도반들과 함께 안거기간 동안 3회 열리는 사람책모임, 대화모임에 참석하여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겠습니다. (서원법회 날 오후 1시 30분)
   ▲ 1차 : 12.1(일) 13:30 출가자, 신도회 사람책
   ▲ 2차 :  1.5(일)  13:30 출가자, 활동가 사람책 

   ▲ 3차 :  2.2(일)  “사부대중 공동체가 나아갈 길과 과제” 논의

 

   

동안거 실상산문 사부대중 발원문

 

거룩한 불법승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불기 2563년 동안거 결제에 함께한 우리 실상산문 사부대중은
무지와 착각, 이기적 습관의 감옥을 부수고 나와
뭇생명의 아픔을 사랑과 이해로 품으셨던 붓다의 삶을 따라
참된 자유와 평화의 길을 걷고자 한데 모였습니다. 

 

우리는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귀하게 모셨던
선현들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
숨쉬고, 걷고, 앉고, 일하는 매 순간마다  

깨어 살피는 마음 잃지 않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진실하고 겸허하게, 따뜻하고 정의롭게,
평화롭고 소박하게 거룩한 붓다로 살기 위해 쉼없이 정진하겠습니다.

 

바라옵건대 저희들이 두려움과 고통에 빠진 이들을 만날 때마다
부드럽게 미소 짓고 환대하여 웃음과 여유를 선물하고,
제 허물부터 겸허히 돌아보고 도반들과 화합함으로써
공동체 안에 생명살림의 문화가 꽃피어나게 하소서. 

 

저희 실상산문 사부대중은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출가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라”를
불기 2563년 동안거 화두로 챙깁니다.

 

선재동자를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준 53선지식이
출가와 재가를 넘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었듯이
우리 사부대중 한 사람 한 사람도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고 깨우쳐 동체대비의 삶을 가꾸면서
우리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이
화엄법계의 아름다운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겠습니다.

 

생명을 갈무리하고 새싹을 준비하는 겨울안거 기간 동안
세상 곳곳에서 수행정진하는 이들 모두가 위없는 지혜 얻고,
외호하는 대중들은 한량없는 기쁨과 행복 얻게 하소서.

 

일체중생이 나를 비우고 모두를 살리는 참된 평화에 이를 때까지
모든 불보살님과 성문들, 호법선신들이시여!
항상 저희들을 지켜주고 함께하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 2563(2019)년
실상산문 사부대중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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