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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실상사의 역사와 문화유산



1200년 실상사의 역사와 문화유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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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물 약수암 목조탱화


실상사 약수암 목조 탱화 (實相寺 藥水庵 木彫 幀畵)


(1) 종 목 : 보물 421호


(2) 지정일 : 1965. 7. 16


(3) 일반설명


나무에 불상을 조각해서 만든 탱화인데, 탱화는 대개 천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불화를 말하지만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이하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현재 전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 탱화 가운데 가장 간략한 배치구도를 가지고 있다. 화면은 크게 상하로 나누었는데, 하단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과 세지보살을, 왼쪽으로는 문수보살과 관음보살을 배치하였다. 상단에는 석가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월광보살과 지장보살을, 왼쪽으로는 일광보살과 미륵보살을 배치하였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타원형의 광배를 가지고 있고 사자가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다. 불상들은 모두 사각형의 넓적한 얼굴에 근엄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친다. 좁은 어깨가 목 위로 올라붙어 마치 앞으로 숙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양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길게 연꽃의 대좌 밑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정조 6년(1782) 제작된 것으로 제작연대가 확실하고 원만한 불상들의 모습과 배치구조, 정교한 세부조각 등은 조선 후기 목각탱화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4) 전문설명


이것은 화면(畵面)을 불화(佛畵)의 배치구도와 동일하게 배치했지만 나무에 부조(浮彫)로 새겨 후불탱화(後佛幀畵)의 기능을 하도록 한 목조후불탱화(木造後佛幀畵)이다. 이러한 탱화가 언제부터 조성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현재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작품들이 10여점이나 남아 있어서 적어도 이 시대부터는 유행했다고 생각된다.


이 약수암의 목조후불탱화는 이러한 여러 예 가운데 연대(정조(正祖) 6년, 1782)가 확실하고 작품이 우수하여 당대의 대표작으로 손꼽을만한 것이다. 화면을 상·하단(上·下段)으로 나누었는데 하단에는 중앙에 아미타본존불(阿彌陀本尊佛)과 좌우로 관음(觀音)·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등 4보살을 배치하고, 상단에는 2대제자(二大弟子)와 지장보살(地藏菩薩) 등 4보살을 배치하여 아미타(阿彌陀)와 협시제자(脇侍弟子) 그리고 8대보살(八大菩薩)을 나타낸 것이다.


하단 본존불의 연꽃대좌에서 뻗어나온 연꽃들이 2제자와 8보살의 대좌를 이루고 이들 협시상 사이로 올라가면서 연꽃봉오리를 만들어 화불(化佛)을 표현하였다. 불상의 형태는 얼굴과 신체 모두 사각형이며 근엄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옷은 두껍고 옷주름은 간략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사각형의 형태와 아울러 둔중한 느낌을 나타내어 조선 후기 불상양식을 썩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