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100일 기도 기간 : 2024.11.7 - 2025.2.14 기도동참하기
담준스님의 법구경잘 닦여진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담준스님
광주 선덕사 주지
약력 : 광주출생 | 대흥사에서 법인스님을 은사로 출가. | 직지사에서 고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강사 | 전 중앙승가대학교 비구수행관장 | 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 현 해인사 승가대학원 외래교수 | 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 현 불교기후행동 공동대표
11/20일 오늘은 #1000일+614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게송 13번과 14번은 부처님의 이복동생 난다(Nandā) 비구와 관련된 것입니다. 부처님은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난다를 출가시켜 아라한이 되도록 이끌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신부 자나빠다 깔랴니(Janapada kalyānī)를 잊지 못하는 난다에게 “네가 만약 열심히 수행 정진한다면 천상의 천녀(天女)들이 너를 모시게 된다고 약속하겠다.”고 하시고, 이에 난다는 “부처님께서 그렇게 보장하신다면 저는 기쁘게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지요.
이후 일체의 번뇌로부터 벗어난 난다는 부처님을 찾아뵙고 예전에 한 약속을 철회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너는 이제 모든 집착과 애욕으로부터 벗어나 성자가 되었으니 아름다운 여인이 무슨 즐거움이 되겠느냐? 여래는 네가 깨달음에 이른 그때 이미 그 약속을 철회하였느니라.”고 대답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한 난다에게 “예전에는 난다비구의 마음이 성긴 지붕 같았으나, 지금은 튼튼하게 잘 이어진 지붕 같다.” 하시면서 위의 게송을 읊으신 것입니다. 곧 난다와 같이 수행에 의해 온전하게 닦여진 마음에는, 잘 이어진 지붕에 비가 스며들지 않듯이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가 스며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