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2차 천일정진
17번째 100일 기도 일일법문은 광주 선덕사 주지 담준스님의 법구경입니다.

17번째 100일 기도 기간 : 2024.11.7 - 2025.2.14  기도동참하기


담준스님의 법구경모든 선한 법은 방일하지 않음이 근본이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12/3일 오늘은 #1000일+627일차입니다.  


방일에 사로잡히지 말고

감각적 욕망의 쾌락을 가까이 하지 말라.

방일하지 않고 선정에 드는 사람은

반드시 큰 행복을 얻는다.

Mā pamādam-anuyuñjetha mā kāmaratisanthavaṁ,

appamatto hi jhāyanto pappoti vipulaṁ sukhaṁ. Dhp.27


위에서처럼 부처님은 괴로움의 뿌리가 되는 감각적 욕망의 쾌락을 멀리하라고 하셨지만, 삶의 동력이 되고, 향상의 길로 이끄는 선한 욕망마저 부정하지는 않으셨지요. 예컨대 『대반열반경』 제38권 「가섭보살품」에서는 부처님과 가섭보살이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 경에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모든 선한 법에는 방일하지 않음이 근본이 된다.’고 하시더니, 이제 욕망이라고 말씀하시니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일 내는 인[生因]을 말하면 선한 욕망이며, 나타내는 인[了因]을 말하면 방일하지 않는 것이다.”


즉 그릇된 감각적 욕망은 우리를 괴로움으로 이끌지만, 자기를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와 같은 선한 의지와 욕망은 우리를 바람직한 수행의 방향으로 이끌고 궁극적 행복을 이룰 수 있도록 돕습니다. 즉 전자가 업력(業力)에 따른 삶이라면 후자는 원력(願力)의 삶입니다. 수행은 이렇게 업력이 아닌 원력의 삶으로 바꾸어나가고자 하는 모든 노력입니다.



담준스님

광주 선덕사 주지


약력 : 광주출생 | 대흥사에서 법인스님을 은사로 출가. | 직지사에서 고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강사 | 전 중앙승가대학교 비구수행관장 | 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 현 해인사 승가대학원 외래교수 | 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 현 불교기후행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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