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2차 천일정진
17번째 100일 기도 일일법문은 광주 선덕사 주지 담준스님의 법구경입니다.

17번째 100일 기도 기간 : 2024.11.7 - 2025.2.14  기도동참하기


일일법문지도무난(至道無難)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생각을 가라앉히려 헛수고하고 있네.

3월 10일 오늘은 #1000일+724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24.


지도무난(至道無難)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생각을 가라앉히려 헛수고하고 있네.


- <도법스님의 신심명 강의>, 58쪽 -



지도무난, 지극한 진리는 어려울 것이 없다. 


지극한 진리는 우리 모두의 참모습이 생명평화무늬로 표현된 한몸 한생명, 행위하면 행위하는대로 창조되는 본래붓다임을 말합니다. 


이 카톡방 게시판의 분위기를 봐도 이것을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단지, 매순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일결사의 어느 백일 입재법회 법문 중에, 도법스님께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21세기 약사경의 영험함과 가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셨습니다. 


바로 이어서, 21세기 약사경을 읽는 동안 헛짓거리를 하지 않고 약사경을 독송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약사경의 영험함과 가피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화두를 들면 그 즉시 번뇌망상에서 벗어나 화두 든 사람, 염불하면 번뇌망상에서 벗어나 그 즉시 염불하는 사람으로 창조되는 것이 진리를 아는 사람이 얻는 영험함과 가피입니다. 


반대로, 진리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세우지 못하고, 깨닫기 위해 화두를 들거나 염불을 하는 것은, 스님께서 자주 하시는 비유를 이용하자면, 이미 소를 타고 있는데 소를 탄 줄 모르고 소를 찾아 다니는 헛수고가 됩니다. 


본래붓다의 실천으로서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 붓다가 되기 위해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은 보이는 행위는 같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전자는 지금 여기에서 자족하는 마음으로 자유와 평화를 만들어내지만, 후자는 구하는 마음으로 결핍감과 좌절감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