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오늘은 #1000일+727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27.
자만심을 다 없애는 노력으로 겸허한 사람이 되는 방식이 있고,
누구든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려는 노력으로
겸허한 사람이 되면 자만심이 저절로 사라지는 방식이 있다.
우리는 보통 부정적인 습관을 하나하나 없애는 쪽에 치중한다.
내 안의 번뇌를 모두 없애기 위해 애쓰는 것과
지금 당장 해탈열반의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같은 것이지만,
실제 삶의 과정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삶의 문제를 다루는 그대의 태도는 어떤 방식인가?
- <도법스님의 신심명 강의>, 100쪽 -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공부를 찾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나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부정적 성향의 때를 벗겨내어 드러나는 밝고 맑은 ‘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영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복잡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밝고 맑은 '나'를 찾아 현실의 굴레에서 영영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구할수록 기대대로 되지 않는 불만족을 확인하게 되고, 해탈열반의 삶은 이생에는 닿을 수 없게 느껴졌습니다.
무아, 공, 연기는,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고정불변으로 분리독립하여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한몸 한생명, 본래붓다입니다.
그 언젠가 자만심이라는 마음의 때가 벗겨졌을 때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겸허함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하면 됩니다. 자만심이 다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 내용을 머리로 이해해도, 실천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습관은 반복되어온 힘이 있어, 앎이 모든 것을 저절로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여기서 자만심이라는 습관의 힘을 넘어 겸허하게 행위한 순간은 겸허한 사람이 됩니다.
때와 먼지를 닦아내어 드러내는 밝고 맑은 '나'와 지금 여기에서 행위하면 행위하는대로 창조되는 '나'.
이 두 가지 방식 중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삶의 방향을 전혀 다르게 합니다. 여러분이 마음에서 익숙하게 선택했던 방식은 무엇이었는지 검토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3월 13일 오늘은 #1000일+727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27.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공부를 찾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나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부정적 성향의 때를 벗겨내어 드러나는 밝고 맑은 ‘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영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복잡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밝고 맑은 '나'를 찾아 현실의 굴레에서 영영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구할수록 기대대로 되지 않는 불만족을 확인하게 되고, 해탈열반의 삶은 이생에는 닿을 수 없게 느껴졌습니다.
무아, 공, 연기는,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고정불변으로 분리독립하여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한몸 한생명, 본래붓다입니다.
그 언젠가 자만심이라는 마음의 때가 벗겨졌을 때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겸허함을, 지금 여기에서 실천하면 됩니다. 자만심이 다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 내용을 머리로 이해해도, 실천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습관은 반복되어온 힘이 있어, 앎이 모든 것을 저절로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여기서 자만심이라는 습관의 힘을 넘어 겸허하게 행위한 순간은 겸허한 사람이 됩니다.
때와 먼지를 닦아내어 드러내는 밝고 맑은 '나'와 지금 여기에서 행위하면 행위하는대로 창조되는 '나'.
이 두 가지 방식 중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삶의 방향을 전혀 다르게 합니다. 여러분이 마음에서 익숙하게 선택했던 방식은 무엇이었는지 검토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