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늘은 #1000일+758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58.
언어는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상호간의 약속입니다.
문제가 꼬이지 않고 잘 풀리는 도구가 되도록 언어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조작도 없이 자신의 삶과 객관적 상황의 엄연한 사실과 진실에 일치하도록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말하는 것을 중도, 실사구시, 과학적 사고와 태도로 언어를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73쪽 -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우리 존재와 세계를 짓는 힘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을 관찰해보면, 언어가 인간의 자아와 세계를 구성하는데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언어는 고정되어 있어 변화하는 실상을 다 표현할 수 없고, 현실의 일면만 드러내는 한계와 왜곡이 있습니다.
불교는 이런 언어의 이중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해왔습니다. ‘언어도단’이라는 말처럼, 궁극의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붓다는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말은 진리로 인도하여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옳고 그름을 다투는 말로 갈등과 고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도법스님께서는 '지리산 댐 반대 운동'을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으로 이름을 전환한 것을 이러한 예로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댐 반대'라는 이름은 운동방식을 제한하고 갈등과 다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지리산 살리기'로 전환한 후,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생명평화', '붓다로 살자'도 진리에 맞게 언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려는 실천입니다.
지금 여기 내가 사용하는 말을 어떤 의도로 발화하는지,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는 언어인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상에 맞는 언어, 진리에 맞는 언어, 양심의 목소리를 찾아 진실하게 말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길이 되고, 지금 여기에서 붓다로 사는 실천이 됩니다.
4월 13일 오늘은 #1000일+758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58.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우리 존재와 세계를 짓는 힘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을 관찰해보면, 언어가 인간의 자아와 세계를 구성하는데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언어는 고정되어 있어 변화하는 실상을 다 표현할 수 없고, 현실의 일면만 드러내는 한계와 왜곡이 있습니다.
불교는 이런 언어의 이중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해왔습니다. ‘언어도단’이라는 말처럼, 궁극의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붓다는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말은 진리로 인도하여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옳고 그름을 다투는 말로 갈등과 고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도법스님께서는 '지리산 댐 반대 운동'을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으로 이름을 전환한 것을 이러한 예로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댐 반대'라는 이름은 운동방식을 제한하고 갈등과 다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지리산 살리기'로 전환한 후,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생명평화', '붓다로 살자'도 진리에 맞게 언어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려는 실천입니다.
지금 여기 내가 사용하는 말을 어떤 의도로 발화하는지,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는 언어인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상에 맞는 언어, 진리에 맞는 언어, 양심의 목소리를 찾아 진실하게 말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길이 되고, 지금 여기에서 붓다로 사는 실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