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2차 천일정진
17번째 100일 기도 일일법문은 광주 선덕사 주지 담준스님의 법구경입니다.

17번째 100일 기도 기간 : 2024.11.7 - 2025.2.14  기도동참하기


담준스님의 법구경최대도덕이 우리 삶의 목표나 이념으로 남을 수 있지만, 최소도덕의 정립이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과제

11/24일 오늘은 #1000일+618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선행을 하면 [현세와 사후] 두 곳에서 즐거워하니
이 세상에서도 즐거워하고 저 세상에서도 즐거워한다.
‘내가 선을 지었다.’고 즐거워하고, 좋은 곳에 가서는 더욱 더 즐거워한다.
Idha nandati, pecca nandati, katapuñño ubhayattha nandati,
“Puññaṁ mĕ katan”-ti nandati, bhiyyo nandati suggatiṁ gato.  Dhp.18


선행은 무탐진치의 마음에서 비롯되고 악행은 탐진치의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위에서처럼 좋은 의도를 가진 선한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반드시 유익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온전히 선행을 베푸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면 생각을 바꿔 항상 선행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것만은 하자 혹은 이것만은 하지 말자는 데 좀더 관심을 두고 실천해보겠다고 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도덕적 행위의 범위를 좁혀 꼭 행해야만 하거나, 해서는 안 되는 사항들을 규정하는 방식을 최소도덕(minimum morality)이라고 합니다. 


최대도덕이 우리 삶의 목표나 이념으로 남을 수 있지만, 최소도덕의 정립이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과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윤리적 규범들을 일상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이나 태도가 미처 확립되지 못한 처지에서 보살의 삶과 깨달음과 같은 최대 도덕에 관한 논의가 자칫 지적유희로만 흐를 수도 있다는 거지요.  



담준스님

광주 선덕사 주지


약력 : 광주출생 | 대흥사에서 법인스님을 은사로 출가. | 직지사에서 고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강사 | 전 중앙승가대학교 비구수행관장 | 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 현 해인사 승가대학원 외래교수 | 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 현 불교기후행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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