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2차 천일정진
17번째 100일 기도 일일법문은 광주 선덕사 주지 담준스님의 법구경입니다.

17번째 100일 기도 기간 : 2024.11.7 - 2025.2.14  기도동참하기


담준스님의 법구경힘써 노력하고, 알아차리고 행동이 청정하고, 사려깊고 절제하고, 올바르게 사는 깨어있는 이의 명성은 높아진다.

11/30일 오늘은 #1000일+624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힘써 노력하고, 알아차리고
행동이 청정하고, 사려깊고
절제하고, 올바르게 사는
깨어있는 이의 명성은 높아진다.
Uṭṭhānavato satīmato sucikammassa nisammakārino,
saññatassa ca Dhammajīvino appamattassa yasobhivaḍḍhati.  Dhp.24


‘방일하지 않음’은 모든 수행의 전제조건이 됩니다. 그에 해당하는 덕목들은 ‘힘써 노력하고, 알아차리고/새김을 갖추고, 행동이 청정하고, 사려깊고, 절제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이런 여섯 가지를 실천하였을 때 “명성이 더해간다(yaso bhivaḍḍhati)”고 합니다. 이때의 명성은 꼭 출세간의 명성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디가자누 경(Dīghajāṇu Sutta)」(A8.54)에서의 표현처럼, 재가자들이 “근면함을 구족하고, 보호를 구족하고, 선우를 사귀고, 올바른 생활을 갖추면” 정당한 명성,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경에서는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도박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이다.”라고 하니 기억해두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이렇듯이 부처님은 재가자들이 정당한 직업을 가지고 재물을 축적하거나 명성,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성장이나 자아실현의 삶의 방식이 아닌 소유가 중심이 되는 삶을 추구함으로써 겪게 되는 괴로움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함을 분명하게 강조하셨지요.




담준스님

광주 선덕사 주지


약력 : 광주출생 | 대흥사에서 법인스님을 은사로 출가. | 직지사에서 고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강사 | 전 중앙승가대학교 비구수행관장 | 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 현 해인사 승가대학원 외래교수 | 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 현 불교기후행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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