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
약사여래기도 일차

자경님의 인드라망불교불교적 관점에서 비폭력 불복종은 한몸 한생명이라는 진리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5월 10일 오늘은 #1000일+785일차입니다.

【문명전환 지리산 만일결사(2차 천일정진)】




85. 


비폭력 불복종을 잘 보여주는 예는 사형 언도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에 나타나 있는 예수의 마음가짐과 태도입니다. 

진실과 사랑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전 존재를 바칩니다. 

진실과 사랑이 없는 비폭력, 즉 길 잃은 비폭력은 나약하고 비겁하고 무력하며 또한 현실성이 없음을 분명하게 보아야 합니다. 


-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220쪽 - 




우리는 막연한 생각으로 비폭력을 단순한 저항의 부재나 무력함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불교적 관점에서 비폭력 불복종은 한몸 한생명이라는 진리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금 여기 내가 행위하면 행위하는대로 창조된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실천입니다.  


폭력을 가하는 순간,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한몸 한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에게 가하는 폭력은 결국 나에게 가하는 폭력이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상대로부터 더 큰 보복이 돌아옵니다. 비폭력은 이런 진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는 실천입니다. 


예수의 삶, 붓다의 삶과 본생담, 간디의 삶에서 진리와 사랑을 실천한 비폭력은 그 영향이 결코 미약하지 않았습니다. 동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회적 변혁을 이루는 힘이었습니다. 비폭력은 무저항이 아니라, 폭력 앞에서 자신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때로는 생명까지도 내려놓으며 단호하게 평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직접 행동입니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평화는 평화를 낳습니다. 비폭력 행동은 싸움의 기술이나 전략적 선택이 아닙니다. 그것은 참된 이치인 상호의존성을 깊이 이해하고, 그 진리를 실천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서 사회를 변혁하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