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시민연대가 세상에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도법 (실상사 회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조계종 결사추진본부 본부장)
사람이 모임을 갖고 단체를 만드는 것은 개인적이건 사회적이건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전북불교시민연대는 무엇을 위해서 모였을까요? 정관 초안을 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명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궁극의 정토세상을 앞당기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자 애쓰는 것이 이 단체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는 것이고, 이 단체에는 그러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을 말함이겠지요. 달리 말하면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뜻, 전북불교시민연대가 세상에 태어난 뜻, 그리고 여기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여기에 모인 뜻이 같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 부처님이 오신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셨기에 그분의 삶을 거룩하다고 하고 오늘날까지도 이렇게 기리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파악하기에 부처님의 삶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삼계개고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딱 이 두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란 존재 자체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이 세상 어디를 다 뒤져봐도 그 무엇을 확인해봐도 지금 여기 당신보다 더 거룩한 존재, 더 가치 있는 존재, 더 위대한 존재는 있지 않다.”
부처님은 당신 스스로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진실에 눈 뜨고 당당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일생을 사셨습니다.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도 당신이 만났던 사람들,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그분의 삶의 기록입니다. 따라서 오늘 전북불교시민연대의 창립도 부처님의 그러한 삶을 따르자는 간절한 서원의 마당이 될 때 진정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우리 스스로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천상천하유아독존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가면 그 무엇에 의해서도 위축되고 기죽을 일이 없습니다. 뿌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마땅합니다.
둘째, 내가 만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도 대단한 존재들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사람들,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 사람들이 이 위대한 진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무명에 쌓여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은 대립과 다툼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고 교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불자들이 그 안에서 살아가야할 수행론이요 교화의 방법론이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입니다. 상구보리는 존재의 실상인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을 확립하는 일, 즉 세상은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올바로 보는 일이고, 하화중생은 그러한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을 전심전력을 다해 내 몸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정체성에 충실하게 실천하면 자리이타가 동시에 실현됩니다.
앞으로 전북불교시민연대가 활동을 하다 보면 세상의 이런 저런 온갖 일과 부닥치게 될 것입니다. 일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고 어려운 상황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할 때마다 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진리를 새길 것을 당부하고 당부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면 상대편이나 벌어지는 일들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짜증스러워하고 못마땅해 하고 피하고 대충대충 살아가는 일이 없어집니다. 더 나아가 그렇게 피하고 사는 일이 배은망덕한 일임도 알게 됩니다.
문제는 항상 나의 진정성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제행무상, 만물은 고정불변한 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는 세상의 변화가능성, 인간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야 함을 뜻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갖고 함께 사는데 목숨을 겁시다. 공부나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이런 것이 공부이고 불교수행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기도이고 참선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삶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집니다. 현재 삶이 좀 어렵더라도, 세상이 혼탁하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곳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애쓰고 있을 때조차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앉아도 좋고 서도 좋고 가도 좋고 멈추어도 좋은 날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모든 문제가 제대로 풀립니다.
오늘 전북불교시민연대 창립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서 살아가자고 발원하십시다.
그래서 날마다 좋은 날, 날마다 좋은 삶을 가꾸어갑시다.
전북불교시민연대가 세상에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도법 (실상사 회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조계종 결사추진본부 본부장)
사람이 모임을 갖고 단체를 만드는 것은 개인적이건 사회적이건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전북불교시민연대는 무엇을 위해서 모였을까요? 정관 초안을 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명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궁극의 정토세상을 앞당기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자 애쓰는 것이 이 단체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는 것이고, 이 단체에는 그러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을 말함이겠지요. 달리 말하면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뜻, 전북불교시민연대가 세상에 태어난 뜻, 그리고 여기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여기에 모인 뜻이 같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 부처님이 오신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셨기에 그분의 삶을 거룩하다고 하고 오늘날까지도 이렇게 기리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파악하기에 부처님의 삶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삼계개고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딱 이 두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란 존재 자체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이 세상 어디를 다 뒤져봐도 그 무엇을 확인해봐도 지금 여기 당신보다 더 거룩한 존재, 더 가치 있는 존재, 더 위대한 존재는 있지 않다.”
부처님은 당신 스스로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진실에 눈 뜨고 당당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일생을 사셨습니다.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도 당신이 만났던 사람들, 당신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그분의 삶의 기록입니다. 따라서 오늘 전북불교시민연대의 창립도 부처님의 그러한 삶을 따르자는 간절한 서원의 마당이 될 때 진정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우리 스스로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천상천하유아독존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가면 그 무엇에 의해서도 위축되고 기죽을 일이 없습니다. 뿌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마땅합니다.
둘째, 내가 만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도 대단한 존재들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사람들,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 사람들이 이 위대한 진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무명에 쌓여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은 대립과 다툼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고 교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불자들이 그 안에서 살아가야할 수행론이요 교화의 방법론이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입니다. 상구보리는 존재의 실상인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을 확립하는 일, 즉 세상은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올바로 보는 일이고, 하화중생은 그러한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을 전심전력을 다해 내 몸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정체성에 충실하게 실천하면 자리이타가 동시에 실현됩니다.
앞으로 전북불교시민연대가 활동을 하다 보면 세상의 이런 저런 온갖 일과 부닥치게 될 것입니다. 일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고 어려운 상황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할 때마다 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진리를 새길 것을 당부하고 당부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면 상대편이나 벌어지는 일들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짜증스러워하고 못마땅해 하고 피하고 대충대충 살아가는 일이 없어집니다. 더 나아가 그렇게 피하고 사는 일이 배은망덕한 일임도 알게 됩니다.
문제는 항상 나의 진정성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제행무상, 만물은 고정불변한 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는 세상의 변화가능성, 인간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야 함을 뜻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갖고 함께 사는데 목숨을 겁시다. 공부나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이런 것이 공부이고 불교수행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기도이고 참선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삶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집니다. 현재 삶이 좀 어렵더라도, 세상이 혼탁하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곳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애쓰고 있을 때조차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앉아도 좋고 서도 좋고 가도 좋고 멈추어도 좋은 날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모든 문제가 제대로 풀립니다.
오늘 전북불교시민연대 창립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서 살아가자고 발원하십시다.
그래서 날마다 좋은 날, 날마다 좋은 삶을 가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