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봉축법어 (2012.5.28)
내 삶의 주인은 내 자신입니다
- 도법스님 (실상사 회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수)
날씨가 화창해서 좋긴 한데 마당에서 법요식을 진행하기에는 좀 따갑죠?
그래서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불편하기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들의 느낌이죠. 우리들의 느낌만 가지고 짜증스럽다고 생각하면 이 순간이 고통이 됩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으로 보면 참 고마운 햇빛이죠. 이 햇빛이 이렇게 환하게 비추기 때문에 꽃들도 아름답게 피어나고, 우리 아들딸, 손녀손자들이 먹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얼마 전 모내기를 끝낸 논밭에서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 느낌은 이 뜨거운 햇빛이 불편하고 짜증스럽지만 그 햇빛으로 인해 창조되는 가치를 생각하면 우리의 불편하고 짜증스럽다고 느낌이 참으로 어리석고 바보같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아이들의 생명이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튼튼하게 자라나고 그 아이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실제적으로 필요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우리 현재 느끼고 있는 불편함, 짜증스러움 정도는 충분히 감내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오늘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기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저께 순천에 있는 하늘씨앗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그 교회에 가서 2~3시간 가량 예배를 함께 하고 이야기도 나눈 것입니다.
거기에서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독실하게 믿고, 하느님을 만나기도 하고 하느님과 하나 되는 신비한 종교체험도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여기에서 도둑질을 하면 도둑놈이 되겠는가, 안 되겠는가?”
어떨 것 같습니까? 아무리 하느님을 만나고 신비한 종교체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기서 도둑질하는 순간 그 사람은 도둑놈인 거죠?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세상은, 또는 우리들의 삶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창조되어진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여기 주어진 이 현실과 조건을 떠나서 우리가 생각하는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헛소리에 지나지 않고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늘 생생하게 깨어서 도둑놈 같은 생각, 도둑놈 같은 행동으로 내 삶이 흘러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부처님 같은 생각, 부처님 같은 행동으로 내 삶이 흘러가도록 순간순간 마음 쓰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 삶이 훨씬 더 홀가분하고 아름다워지고 평화로워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오셔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내 삶의 주인은 내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내 운명의 주인도 내 자신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내 삶은 부처의 삶으로 빛날 수도 있고 도둑놈의 삶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 길 말고 그 이상의 더 좋은 길은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80평생은 이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삶이었고, 이것이 부처님이 역사에 오신 진정한 뜻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참되게 기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삶이 부처의 삶으로 빛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오늘 이후부터 끊임없이 그런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그리고 그런 새김과 다짐이 생활 속에서 심화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게 부처님 오신 날을 가장 참되게 기리는 행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모두 부처다운 생각으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서 부처님께 좋은 선물도 되고 우리 인생에 새로운 희망도 되도록 함께 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여서 평화롭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봉축법어 (2012.5.28)
내 삶의 주인은 내 자신입니다
- 도법스님 (실상사 회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수)
날씨가 화창해서 좋긴 한데 마당에서 법요식을 진행하기에는 좀 따갑죠?
그래서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불편하기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들의 느낌이죠. 우리들의 느낌만 가지고 짜증스럽다고 생각하면 이 순간이 고통이 됩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으로 보면 참 고마운 햇빛이죠. 이 햇빛이 이렇게 환하게 비추기 때문에 꽃들도 아름답게 피어나고, 우리 아들딸, 손녀손자들이 먹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얼마 전 모내기를 끝낸 논밭에서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 느낌은 이 뜨거운 햇빛이 불편하고 짜증스럽지만 그 햇빛으로 인해 창조되는 가치를 생각하면 우리의 불편하고 짜증스럽다고 느낌이 참으로 어리석고 바보같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아이들의 생명이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튼튼하게 자라나고 그 아이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데 실제적으로 필요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우리 현재 느끼고 있는 불편함, 짜증스러움 정도는 충분히 감내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오늘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기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저께 순천에 있는 하늘씨앗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그 교회에 가서 2~3시간 가량 예배를 함께 하고 이야기도 나눈 것입니다.
거기에서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독실하게 믿고, 하느님을 만나기도 하고 하느님과 하나 되는 신비한 종교체험도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여기에서 도둑질을 하면 도둑놈이 되겠는가, 안 되겠는가?”
어떨 것 같습니까? 아무리 하느님을 만나고 신비한 종교체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기서 도둑질하는 순간 그 사람은 도둑놈인 거죠?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이 세상은, 또는 우리들의 삶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창조되어진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여기 주어진 이 현실과 조건을 떠나서 우리가 생각하는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헛소리에 지나지 않고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늘 생생하게 깨어서 도둑놈 같은 생각, 도둑놈 같은 행동으로 내 삶이 흘러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부처님 같은 생각, 부처님 같은 행동으로 내 삶이 흘러가도록 순간순간 마음 쓰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 삶이 훨씬 더 홀가분하고 아름다워지고 평화로워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오셔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내 삶의 주인은 내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내 운명의 주인도 내 자신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내 삶은 부처의 삶으로 빛날 수도 있고 도둑놈의 삶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 길 말고 그 이상의 더 좋은 길은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80평생은 이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삶이었고, 이것이 부처님이 역사에 오신 진정한 뜻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참되게 기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삶이 부처의 삶으로 빛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오늘 이후부터 끊임없이 그런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그리고 그런 새김과 다짐이 생활 속에서 심화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게 부처님 오신 날을 가장 참되게 기리는 행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모두 부처다운 생각으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서 부처님께 좋은 선물도 되고 우리 인생에 새로운 희망도 되도록 함께 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여서 평화롭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