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1 자연도 빛나고 사람도 빛나라 ... 백혜숙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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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 빛나고 사람도 빛나라 ... 백혜숙


작성자 실상사 24-02-21 04:24 조회1,170회 댓글0건 


2024년 실상사 수행주제 공모에서 당선된 주제는 

"자연도 빛나고 사람도 빛나라".

이 수행주제 제안자 백혜숙 불자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기후위기, 기후재난을 목도하고 있는 이때, 깨어있는 실천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실상사 차원에서도 올해 무엇을 할 것인가, 모색하고 실천하겠지만, 각각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찾아보고 발원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가작으로는 "온전히 자신의 섬에서 평화롭게" (고요/은수) 

"인간도 빛나고 자연도 빛나라"(세연정) "그대를 배려할 때 내 마음도 빛나고 내 얼굴도 빛납니다."(묘선주)

 

그리고 우리 법사위원님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말씀들도 있었으니, 

"일도 빛나고 삶도 빛나라", "본래붓다로 살자!"입니다.

마음내어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

 

'자연도 빛나고 사람도 빛나라' 

 

 

백혜숙 

*창원에 사는 불자님으로 초등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살아왔으며, 

교사를 그만둔 이후, 지역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실상사 사부대중 수행주제를 공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마침 《눈보라》(강경수 글 그림/ 창비)라는 그림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눈보라》는 북극곰 이야기입니다. 

지구환경이 변하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고 북극곰은 서식지를 잃게 되어 먹이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옵니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늦은 밤 쓰레기통을 뒤지다 사람들에게 쫓겨 다시 숲으로 가고, 또 내려오고 쫓겨가고….

그런 과정에서 북극곰은 무엇하나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북극곰을 위협하고 쫓아내고 결국은 총을 쏘게 됩니다. 

 

그림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중심에 놓고 과학이 발달하다 보니 지구환경이 나빠지고 다른 생명에게 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극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북극의 환경이 변화되고 그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동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만이 홀로 우뚝할 수는 없는데, 언제나 사람만이 홀로 똑똑하다고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답답해 보이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데도 그 단순한 진리를 우린 너무 쉽게 잊고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시선으로,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사람 마음대로, 자연을 재단하는 모습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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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해 수행주제를 ‘자연도 빛나고 사람도 빛나라’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제안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어요.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일, 작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바로 ‘소비를 조금 덜 하자!’ 입니다.

 

2024년 수행주제로 제가 제안한 것이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처럼 작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 옷을 조금 덜 사고, 라면을 조금 덜 먹고, 마트에서 물건을 조금 덜 사는 것을 꾸준히 해보자고 한 번 더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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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보현법회날 백혜숙 불자님께 정성을 담은 소박한 선물을 드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