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2.15-16), 1박 2일 동안 지리산 만일결사 1700일 회향 및 1800일 입재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지난 100일 기도의 시간을 돌아보고, 다음 100일을 잘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년 6월에 '약사여래 천일기도'로 '지리산 만일결사'의 첫 시작을 연 후 어느덧 17번째 100일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무려 1700일이 지난 것입니다.
첫 100일 입재일이 떠오릅니다. 곰과 호랑이가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곰은 100일을 채워 사람이 되고, 호랑이는 100일을 채우지 못해 사람이 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 이야기처럼 100일을, 혹은 1000일을 오롯이 잘 살아서 더 나은 인간이 되어보자 다짐했던 첫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느덧 100일이 17번이나 지났고, 1000일은 한번 반이 넘게 지났습니다. 나는 과연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다행이고 희망이고 기쁨인 것은 다시 100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이 100일을 시작할 때면 마치 새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서도 새롭게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고 또 무척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함께 하는 기도 덕분입니다.

오후 3시. 선재집에 모여 각자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자기소개를 한다고?'하고 생각했지만 정말 모두 소개했습니다.^^ 물론 쑥스러워서 패스~한 분도 몇 분 계시지만 대부분 자기소개와 더불어 지난 100일 기도 소감 및 참여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하지 않을까,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살짝 염려도 되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다 흥미진진하고, 또 배움과 감동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르침과 감동을 준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평범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이기에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네의 일상속 실천과 애씀이기에 쉽게 배움이 되고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소감으로 이런 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가장 많이 들은 내용은 '실상사가 좋다', 혹은 '실상사에 와서 좋다'는 것입니다.^^
"실상사에 온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실상사에서 하는 것은 뭐든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7시간 걸려서 왔습니다. 하지만 10시간이 걸린다해도 실상사에 오기만 하면 기쁩니다."
"개인적인 것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실상사에서 이웃과 세상을 고민하는 것이 좋아보였고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소감나누기 시간에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도 자기소개를 겸하여 본인의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실상사에서 강조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함께 삽시다. 대화합시다'입니다.
실제 겪어보면 대화야 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대화는 오고 가는 것입니다.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적극적으로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화의 꽃이 활짝 피는 100일 회향/입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충분히 나누어 서로에게 배움이 되고 성장하는 시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말씀인듯 여겨졌습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대화 나누기 조심스러운 사안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피하지 않고 도마 위에 올려 대화의 장을 펼쳤습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또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할지 함께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대화가 풍부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인드라망 운영위원장이신 달곰(정웅기님 별칭)과 선덕사 주지스님의 마중물 강의가 있었습니다.

달곰은 '진영을 넘어 상생사회로'라는 주제로 마중물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입장이 옳고 틀렸음을 따지기보다 '부처님이라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부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라는 진리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탄핵 여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을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한다. 생각이 같고 다름에 따라 내편, 상대편 갈라 전쟁하는 상태이다. 이 내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부처님께서는 이 심리적 내전 상태를 겪는 어려움에 주목하고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애쓰셨을 것이다.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상태편을 악마화 하는 것-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편가름과 다툼이 만연해있는 이 사회의 풍토를 전환해 내는 것이 이 시간의, 그리고 만일결사의 목표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이 시기의 우리에게 뭐라고 말씀해주셨을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라."고 하지 않으셨을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대화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셨을 것 같다.
인드라망의 관점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1)해묵은 진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종교/시민사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회가 이 기회에 좀 더 민주적이 되고, 상생/화합하는 문명으로 전환되도록, 지금을 그러한 계기로 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2)정치권과 언론은 정쟁을 전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모색해야 한다. 3)지구적으로 확산되는 배타적, 이기적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의 지성과 양심이 참여하는 대화/논의의 장을 마련해한다.
담준스님께서는 17번째 백일기도 사경집에 실었던 [법구경] 일부를 가지고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2024년을 대표하는 말 중 하나가 '뇌썩음'이라는 단어다. '뇌썩음'은 유투브 '쇼츠' 와 같이 사유, 논리, 추론이 가능하지 않은 자료만 접할 때 생기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탈진실'과 연결된다. '탈진실'이란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내 신념과 일치하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탈진실 사회는 진실과 상관없이 내가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대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다. 반성, 사유, 성찰을 하지 않으면 탈진실에 끌릴 수 있다. 민주주의는 진실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피곤해서 조는 바람에 담준스님 말씀은 꼼꼼히 듣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너나할 것 없이 유투브를 보는 것 같은데 별 생각 없이 보는 동영상이, '유투브 -> 사유하지 않음 -> 탈진실 -> 민주주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 같아 섬뜩했습니다.
마중물 강의 후에는 모둠 토론이 있었습니다.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배워지는 것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도반이고 스승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나와 세상에 대해 돌아보고 길을 찾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사회(현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기존의 견해를 강화하는 장이 되거나, 대립된 의견으로 갈등이 빚어지거나 - 이 둘 중 하나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의 장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는 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마치니 저녁 8시 30분 경. 이제 피곤에 지쳐 모두들 자러 들어갔습니다..가 아니라!
마치 어둔 세상에 불을 밝히듯, 연등을 들고 탑돌이를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 치유하기를 발원하셨던 약사여래부처님의 발원을 마음으로 새기며,
입으로는 약사여래불을 나즈막히 읊조리며..

탑돌이를 마친 후 회주 도법스님의 사자후.
사람은 반드시 행위하는대로 만들어 집니다.
여러분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여기왔고, 지금은 탑돌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온 사람, 탑돌이를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행위를 하고, 실제 생활에서 그것을 잘 확인해보면
반드시 내가 한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 '해도 해도 안 된다'는 망상을 안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싸우는데, 108배 하는데 들이는 공만큼만 대화하는데 공을 들여보면 어떨까.
그렇게 공을 들이면 게을러지거나 나약해지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행위하는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어제와 오늘(2.15-16), 1박 2일 동안 지리산 만일결사 1700일 회향 및 1800일 입재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지난 100일 기도의 시간을 돌아보고, 다음 100일을 잘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년 6월에 '약사여래 천일기도'로 '지리산 만일결사'의 첫 시작을 연 후 어느덧 17번째 100일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무려 1700일이 지난 것입니다.
첫 100일 입재일이 떠오릅니다. 곰과 호랑이가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곰은 100일을 채워 사람이 되고, 호랑이는 100일을 채우지 못해 사람이 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 이야기처럼 100일을, 혹은 1000일을 오롯이 잘 살아서 더 나은 인간이 되어보자 다짐했던 첫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느덧 100일이 17번이나 지났고, 1000일은 한번 반이 넘게 지났습니다. 나는 과연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다행이고 희망이고 기쁨인 것은 다시 100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이 100일을 시작할 때면 마치 새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서도 새롭게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고 또 무척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함께 하는 기도 덕분입니다.
오후 3시. 선재집에 모여 각자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자기소개를 한다고?'하고 생각했지만 정말 모두 소개했습니다.^^ 물론 쑥스러워서 패스~한 분도 몇 분 계시지만 대부분 자기소개와 더불어 지난 100일 기도 소감 및 참여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하지 않을까,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살짝 염려도 되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다 흥미진진하고, 또 배움과 감동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르침과 감동을 준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평범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이기에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네의 일상속 실천과 애씀이기에 쉽게 배움이 되고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소감으로 이런 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가장 많이 들은 내용은 '실상사가 좋다', 혹은 '실상사에 와서 좋다'는 것입니다.^^
"실상사에 온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실상사에서 하는 것은 뭐든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7시간 걸려서 왔습니다. 하지만 10시간이 걸린다해도 실상사에 오기만 하면 기쁩니다."
"개인적인 것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실상사에서 이웃과 세상을 고민하는 것이 좋아보였고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소감나누기 시간에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도 자기소개를 겸하여 본인의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실상사에서 강조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함께 삽시다. 대화합시다'입니다.
실제 겪어보면 대화야 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대화는 오고 가는 것입니다.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적극적으로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화의 꽃이 활짝 피는 100일 회향/입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충분히 나누어 서로에게 배움이 되고 성장하는 시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말씀인듯 여겨졌습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어 대화 나누기 조심스러운 사안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피하지 않고 도마 위에 올려 대화의 장을 펼쳤습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또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할지 함께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대화가 풍부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인드라망 운영위원장이신 달곰(정웅기님 별칭)과 선덕사 주지스님의 마중물 강의가 있었습니다.
달곰은 '진영을 넘어 상생사회로'라는 주제로 마중물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입장이 옳고 틀렸음을 따지기보다 '부처님이라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부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라는 진리의 관점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탄핵 여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을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한다. 생각이 같고 다름에 따라 내편, 상대편 갈라 전쟁하는 상태이다. 이 내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부처님께서는 이 심리적 내전 상태를 겪는 어려움에 주목하고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애쓰셨을 것이다.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상태편을 악마화 하는 것-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편가름과 다툼이 만연해있는 이 사회의 풍토를 전환해 내는 것이 이 시간의, 그리고 만일결사의 목표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이 시기의 우리에게 뭐라고 말씀해주셨을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라."고 하지 않으셨을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대화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셨을 것 같다.
인드라망의 관점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1)해묵은 진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종교/시민사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회가 이 기회에 좀 더 민주적이 되고, 상생/화합하는 문명으로 전환되도록, 지금을 그러한 계기로 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2)정치권과 언론은 정쟁을 전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모색해야 한다. 3)지구적으로 확산되는 배타적, 이기적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의 지성과 양심이 참여하는 대화/논의의 장을 마련해한다.
담준스님께서는 17번째 백일기도 사경집에 실었던 [법구경] 일부를 가지고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2024년을 대표하는 말 중 하나가 '뇌썩음'이라는 단어다. '뇌썩음'은 유투브 '쇼츠' 와 같이 사유, 논리, 추론이 가능하지 않은 자료만 접할 때 생기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탈진실'과 연결된다. '탈진실'이란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내 신념과 일치하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탈진실 사회는 진실과 상관없이 내가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대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다. 반성, 사유, 성찰을 하지 않으면 탈진실에 끌릴 수 있다. 민주주의는 진실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피곤해서 조는 바람에 담준스님 말씀은 꼼꼼히 듣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너나할 것 없이 유투브를 보는 것 같은데 별 생각 없이 보는 동영상이, '유투브 -> 사유하지 않음 -> 탈진실 -> 민주주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 같아 섬뜩했습니다.
마중물 강의 후에는 모둠 토론이 있었습니다.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배워지는 것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도반이고 스승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나와 세상에 대해 돌아보고 길을 찾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사회(현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기존의 견해를 강화하는 장이 되거나, 대립된 의견으로 갈등이 빚어지거나 - 이 둘 중 하나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의 장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는 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마치니 저녁 8시 30분 경. 이제 피곤에 지쳐 모두들 자러 들어갔습니다..가 아니라!
마치 어둔 세상에 불을 밝히듯, 연등을 들고 탑돌이를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 치유하기를 발원하셨던 약사여래부처님의 발원을 마음으로 새기며,
입으로는 약사여래불을 나즈막히 읊조리며..
탑돌이를 마친 후 회주 도법스님의 사자후.
사람은 반드시 행위하는대로 만들어 집니다.
여러분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여기왔고, 지금은 탑돌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온 사람, 탑돌이를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행위를 하고, 실제 생활에서 그것을 잘 확인해보면
반드시 내가 한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 '해도 해도 안 된다'는 망상을 안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싸우는데, 108배 하는데 들이는 공만큼만 대화하는데 공을 들여보면 어떨까.
그렇게 공을 들이면 게을러지거나 나약해지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행위하는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