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동화]잃어버린 보물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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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에 사는 꼬마 소녀는

오늘도 바다로 나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며

햇살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소금 냄새를 실어 나르고,

파도는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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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머니의 심부름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심부름을 다녀오면 어머니는 늘
백 원짜리 동전을 손에 꼭 쥐여주셨거든요.

그 돈으로 다음 날
좋아하는 초코과자를 사 먹는 일—
그것이 소녀에게는 하루 중
가장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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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가게에서 거스름돈을 받은 소녀는
동전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손에 힘을 주어 꼭 움켜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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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초코과자를 사 먹어야지!”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소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햇살 가득한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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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참 상상을 하던 소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습니다.

“어? 내 동전이 어디 갔지?”

소녀는 깜짝 놀라
오던 길을 부리나케 되돌아갔습니다.
발끝은 모래를 차고,
눈은 바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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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찾아도 동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노을빛으로 물들고,
풀잎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결국 지친 소녀는
축 처진 어깨로 터벅터벅 집으로 향했습니다.
햇살도 어느새
긴 그림자로 변해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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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포기하고 걸어가던 소녀는
문득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습니다.

“응?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주먹을 꼭 쥐고 있었지?”

그제야 손에서 힘을 빼고
천천히 주먹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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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 
손바닥 위에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동전이
고요히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놀라움과 허탈함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그러다 소녀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햇살이 그 웃음 위로
조용히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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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소녀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지 않을까요?

혹시 너무 세게 움켜쥐고 있어서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손에 힘을 살짝만 빼면—

그 보물은 이미
우리 손바닥 안에
놓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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